|2026.03.03 (월)

재경일보

고령층 희망 정년 73.4세, 현실은 50대 조기 퇴직

음영태 기자

-고령층 절반만 연금 생활, 노후 소득 불안 심화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은 평균 73.4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50대 초반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연금에 의존하지만 월평균 86만 원에 불과해 최소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해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천 명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36.0%를 차지한다.

전년 동월 대비 46만 4천 명 증가했다.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5%p 상승했다.

주요 취업 산업은 보건·사회복지(13.7%), 제조업(12.5%) 순이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직 22.6%, 서비스직 14.5%가 많아 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취약성을 보여준다.

▲평균 퇴직 연령 52.9세…'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 근속 기간은 17.6년

고령층은 주된 일자리에서 평균 17년 6.6개월을 근속한 후 50대 초중반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52.9세였다.

퇴직 사유로는 사업 부진·휴폐업(25.0%), 건강 악화(22.4%), 가족 돌봄(14.7%) 순으로 높았다.

현재 고령층의 30.1%만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계속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62.6세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반면, 69.9%는 이미 해당 일자리에서 퇴직한 상태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 86만 원…'최소 생활비'에 턱없이 부족

퇴직 후 고령층의 삶은 불안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전체의 51.7%로에 불과했으며,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 원에 그쳤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136만 1천 원)의 63% 수준이다.

연금만으로는 생계가 어렵기 때문에 10명 중 7명(69.4%)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근로 이유는 생활비 보탬(54.4%), 일하는 즐거움(36.1%) 순으로 조사됐다.

▲희망 월급 300만 원 이상 비중 증가

고령층은 단순한 생계 유지를 넘어 더 나은 경제적 보상을 원하고 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이 원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300만 원 이상'이 2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구간의 비중은 작년보다 2.2%p 증가해 고령층의 소득 향상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1년간 고령층의 구직 활동 경험은 20.0%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율은 13.7%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고령층이 단순 노무직에만 머물지 않고 재취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통계는 고령층이 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하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일자리 환경과 연금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금제도 보강 등 장기 정책 지원 필요

고용노동부 ‘신중년 적합직무 훈련’, 고령자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1,000명 이상 사업장은 50세 이상 퇴직 예정자에 재취업·전직 지원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정부 대책은 단기적 소득 보전 중심으로 앞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연금 제도 보강, 고령친화 일자리 설계, 직업훈련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