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7월 취업자 17만 명 증가…청년·제조업·농림 고용 부진

음영태 기자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고용 시장 내 양극화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 둔화와 비임금근로자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서비스업의 성장세가 전체 지표를 견인했으나 제조업·건설업·농림어업 등 전통 산업은 일자리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902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천명 늘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70.2%로 0.4%p 상승했다.

또한 실업자는 72만 6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1천 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4%로 0.1%p 하락했다.

취업자 증감추이
[연합뉴스 제공]

▲청년층 고용 시장 '흐림'

청년층(15~29세) 고용 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8천 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45.8%로 0.7%p 하락했다.

실업률은 5.5%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반적인 고용 상황 개선 추세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9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세대가 일자리 찾기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 2천명, 30대에서 9만 3천명 각각 증가했다.

20대에서 13만 5천명, 40대에서 5만 6천명, 50대에서 4만 9천명 각각 줄어들었다.

송준행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 과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33개월 연속 감소 중이고 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한 고용률 지표도 1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취업자의 경우 산업적 비중을 보면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 많이 종사를 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제조업 고용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채용 관행도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대 쉬었음 인구
[연합뉴스 제공]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제조업·건설업·농림 감소세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업종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 3천 명·8.7%),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9만 1천 명·6.5%), 금융 및 보험업(3만 8천 명·4.9%)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2만 7천 명·-8.0%), 건설업(-9만 2천 명·-4.6%), 제조업(-7만 8천 명·-1.8%) 등 전통 산업에서는 고용이 감소했다.

특히 농림어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송준행 과장은 "농림어업 관련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농림어업 인구 자체가 감소 추세로 구조적 요인이 밑바탕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이상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강수량이 작년 대비 증가했으며 폭염일수도 길었다. 최근 몇 달간 농림어업 취업자 수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상용직 증가와 비임금근로자 감소

종사상 지위별 고용 동향을 보면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근로자 수는 증가하고, 비임금근로자는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 9천 명 증가(1.9%)했다.

임시근로자는 1만 6천 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4만 8천 명 감소(-5.3%)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57.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인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2만 5천 명·-1.7%),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 1천 명·-0.9%), 무급가족종사자(-5만 1천 명·-5.5%) 모두 감소했다.

이는 고용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동시에 비임금근로자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동향
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5년 7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쉬었음' 인구 증가 및 구직단념자 증가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천 명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쉬었음' 인구(6만 9천 명 증가)와 가사 인구(6만 명 증가)는 늘어난 반면 재학·수강 인구는 4만 7천 명 감소했다는 점이다.

또한, 구직단념자는 39만 6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5천 명 증가하여 고용 시장 진입을 포기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고용률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송준행 과장은 "농림어업 관련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농림어업 인구 자체가 감소 추세로 구조적 요인이 밑바탕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이상한파로 인한 작황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강수량이 작년 대비 증가했으며 폭염일수도 길었다. 최근 몇 달간 농림어업 취업자 수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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