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반도체 기업 캄브리콘(Cambricon)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라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바이트댄스 등 현지 주요 IT 기업들의 자국산 반도체 전환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캄브리콘 흑자 전환과 매출 44배 급증
2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캄브리콘은 올해 상반기 10억 위안(약 1,95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 5억 3,300만 위안의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4배나 급증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실적 발표 이후 27일 캄브리콘의 주가는 한 달 만에 두 배로 뛰었으며, 시가총액은 5,800억 위안에 달하며 중국 증시의 최고가 주식 중 하나로 떠올랐다.
27일 캠브리콘의 주가는 5% 상승한 1,391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국산 칩 호환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아울러 성장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
중국 정부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주요 AI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산 칩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만, 추론(inference) 단계에서는 캄브리콘과 같은 중국산 칩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화웨이의 대안 평가…금융시장 관심 집중
캄브리콘은 중국 AI 칩 시장에서 화웨이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번스타인(Bernstein) 분석에 따르면, 현재 캄브리콘의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아직은 작지만, 최근 딥시크 모델과의 호환성을 입증하며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번스타인의 반도체 분석가 린칭위안은 "캄브리콘은 화웨이의 최고의 대안"이라며, 엔비디아 제재 이후 중국의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캄브리콘의 상업적 모멘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딥시크와 엔비디아 칩 금지 이후 중국 AI 팹리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캠브리콘의 상업적 모멘텀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썼다.
캄브리콘은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AI 칩과 LLM 훈련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최대 40억 위안의 추가 주식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캄브리콘은 고객들이 자사 칩에서 AI 모델을 더 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추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장 경쟁 구도와 향후 전망은?
캄브리콘의 고성장은 단순한 기업 성과를 넘어 중국 정부의 AI 칩 자립 전략이 가시화된 사례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낮고, 고성능 LLM 훈련용 GPU 부문에서는 화웨이나 해외 업체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시장의 절대 강자이지만, 미국의 규제와 중국 정부의 자립 정책으로 인해 화웨이, 캄브리콘 등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의 사례는 중국 정부가 자국산 칩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형 AI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캄브리콘의 성공은 중국의 '기술 자립' 목표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중국 내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와 화웨이, 그리고 캄브리콘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경쟁하는 구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웨이의 물량 부족 문제 등 공급망의 한계는 아직 남아있어 엔비디아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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