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7월 소비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생산·투자 ‘트리플 플러스’

음영태 기자

7월, 한국 경제가 생산·소비·투자 전 부문에서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는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4(2020년=100)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생산: 자동차·반도체는 부진, 전자부품·기계장비 호조

전산업생산은 지난 4∼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6월(1.5%) '플러스'로 전환해 2개월 연속 늘었다.

7월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생산 증가에 힘입어 0.3% 상승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은 7.3% 감소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도 3.6% 감소,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정동욱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산업동향 과장은 “7월 말~8월 초 하계휴가와 부분 파업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었고, 반도체는 분기 특성에 따라 일시적 감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3%), 정보통신(3.1%)의 증가 덕분에 0.2% 늘었다. 반면 금융·보험은 6.0% 감소했다.

산업활동 증감 추이
[연합뉴스 제공]

▲소매판매 통신기기·가전제품 중심으로 ‘폭발적’ 증가

소비는 가장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2.4%로, 202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내구재는 5.4% 증가했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는 16.8%, 가전제품은 6.6% 각각 상승했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신형 스마트폰 출시, 여름철 냉방가전 수요, 으뜸효율 환급사업 등의 영향으로 통신기기,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준내구재(의복 등)와 비내구재(음식료 등) 역시 각각 2.7%, 1.1% 증가하며 전 품목에서 고른 소비 증가가 나타났다.

정부의 민생회복소비쿠폰이 외식·미용·헬스장 등의 소비도 유도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비
[연합뉴스 제공]

▲운송장비·기계 중심으로 설비투자 회복

7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21.3%) 이후 5개월 만의 반등이다.

운송장비는 18.1%, 기계류는 3.7% 각각 상승했다.

정동욱 과장은 “설비투자는 일시적인 요인에 따라 등락폭이 크며, 운송장비는 항공기 수입 등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1.0% 감소하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이 맞물리면서 내수 개선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경기지표 측면에서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폭 하락(-0.1p)했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상승해 향후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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