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5%에 넘어섰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정부 부채 증가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면서 장기 채권이 매도 공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장기 채권 금리 급등
장기물 채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p 오른 5%를 기록했다.
일본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3.2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에서는 장기 차입 비용이 추가 상승했다.
전날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30년 만기 길트(국채) 금리는 0.06%p 오른 5.75%를 기록했다.
▲ ‘완벽한 폭풍’ 우려…수요 부족·부채 증가
각국 국채시장의 불안은 많은 경제가 막대한 국가 부채 관리와 성장 유도·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바클레이즈의 미툴 코테차 이머징마켓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현 재정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잠재적으로 더 많은 글로벌 발행이 이루어지며, 충분한 수요가 없는 거의 완벽한 폭풍"이라고 분석했다.
▲ 美 재정적자 우려 재점화
최근 미국 내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최근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대부분을 불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정부 세수 손실 가능성이 불거졌다.
미 의회 예산국(CBO)은 지난달 “트럼프 관세가 향후 10년간 미국 재정적자를 4조 달러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번 판결로 그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 국채의 위험자산화 우려
프랑스 은행 나틱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제약 장치가 약화되면서 재정적자 확대와 낮은 금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라며 “국채가 점점 더 위험한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각국에서 재정 건전성 제약이 약화하며 국채시장 안정을 담보할 장치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 주식시장도 충격
채권시장 불안은 주식시장으로 번졌다.
일본 토픽스(TOPIX)는 1.2% 하락했고, 호주 S&P/ASX 200 지수는 1.8%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전날 나스닥이 1.2%, S&P 500 지수가 0.6%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다만 3일 뉴욕 선물시장은 소폭 반등을 보이며 나스닥 선물이 0.4%, S&P 500 선물이 0.2% 올랐다.
▲ 日 정치 불안, 시장 불확실성 키워
일본에서는 시게루 이시바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 패배 책임으로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도쿄의 투자자들은 “새 총리가 등장할 경우, 포퓰리즘적 재정 확대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일본 채권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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