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 대기업 채용시장이 지난해보다 한층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내수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겹치면서 다수 기업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보류하며 인재 수급 시장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대기업 62.8% "채용 계획 불확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1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기업 121개 사)을 조사한 결과 기업 중 62.8%가 하반기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하반기(57.5%) 대비 5.3%p 증가한 수치다.
채용이 없다고 답한 기업(24.8%)은 지난해(17.5%)보다 7.3%p 늘었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중에서도 37.8%는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해 채용 축소 비중이 1년 전보다 20.2%p 급등했다.
▲ 건설·철강·석유화학 등 전통산업 '채용 한파'
업종별로는 건설·토목(83.3%), 식료품(70.0%), 철강‧금속(69.2%), 석유화학(68.7%) 순으로 "채용 없음·미정" 응답 비중이 높았다.
건설업은 침체 장기화, 식료품은 원가 부담과 내수 부진, 철강은 미국 관세 부과, 석유화학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에 발목을 잡혔다. 전통 주력 산업의 한계가 채용 위축으로 직결된 셈이다.
한경협은 “전통 제조업 부문의 고용 축소가 뚜렷해지며 채용 시장의 위축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기업들 "불확실성·비용 부담 탓"
채용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익성 악화 대응"(56.2%)이었다.
이어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 비용 부담(12.5%),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환율(9.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채용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은 45.4%가 "미래 인재 확보"를 꼽았고, 신산업·신직군 수요(36.4%), 기존 인력 이탈 충원(18.2%) 순으로 이유를 제시했다.
▲ 취업난 속 '인재 미스매치'
청년 구직난과 동시에 기업의 인력난이 확대되는 ‘고용 미스매치’도 뚜렷했다.
기업들은 채용 애로 요소로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29.4%)는 현실을 지적한다.
채용 후 조기퇴사(24.0%), 채용 과정 이탈(19.3%), 허수 지원(14.7%)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35.9%), 전문·기술(22.3%), 생산·현장(15.9%) 직군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했다.
빠른 기술 발전에 대응할 연구·기술 인력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 정책과제: 규제 완화·투자 유도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고용 유도"(38.9%)와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 강화"(22.3%)를 요구했다.
또 신산업 성장동력 지원(10.7%), 구직자 역량과 기업 수요 간 미스매치 해소(10.7%)도 주요 정책 과제로 꼽혔다.
한경협은 "전통 주력 산업 활력이 떨어지고 신산업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고용 여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국회의 규제 완화, 투자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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