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8월 예상보다 전반적으로 둔화하며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이는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산업·소비 동반 부진…2024년 이후 최저 성장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하며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3.4% 증가해 전달(3.7%)보다 둔화했고, 올해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0.5%로, 팬데믹 시기(2020년)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이러한 지표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성장률 목표 5% 달성에 빨간불
미즈호증권 아시아의 세레나 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GDP 성장률은 크게 둔화할 것이며, 4분기에는 기저효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정부 목표치인 5% 성장 달성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장즈웨이는 중국 정부가 10월 3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 발표 이후 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5% 성장률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 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다.
▲ 금융시장, 완화정책 기대 선반영
경제 지표 발표 직후 중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17%로 하락했고, 이는 통화완화 기대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은 CSI300 지수가 0.9% 상승하며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 대외 여건 악화와 무역 리스크
올해 상반기 5.3%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압박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중 간 90일간의 관세 휴전(트루스)은 11월 초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양국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무역·경제 문제를 논의했다.
▲ 추가 부양책 논의…통화정책 완화 여지
중국 인민은행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위안화 절하 압력 우려 없이 완화 정책을 펼칠 여지가 커졌다. 다만 최근 이어진 주가 랠리로 인해 버블 우려가 존재해 대규모 금리 인하는 신중할 수 있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대표는 “3분기 GDP 발표 이후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5%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은 이상 대규모 부양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인프라·제조업 동반 둔화
8월 중국 부동산 시장은 가격·투자·판매 모두 전월 대비 악화됐다.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1~8월 기준 2%로, 전통적 경기부양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투자도 둔화하며 정부 보조금 효과 약화가 확인됐다. 가전, 가구, 통신기기 등 소비재 판매 역시 지난해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보였다.
▲ 정책 리스크 ‘반(反)내권화’ 운동의 부작용
정부의 ‘반내권화(anti-involution)’ 정책은 과잉경쟁 완화를 목표로 하지만, 철강·구리 등 주요 산업의 생산 감소로 이어지며 경기 둔화를 가속화했다.
이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로 8월 도시 실업률은 5.3%까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와 캐피털이코노믹스 추산에 따르면, 8월 총투자는 전년 대비 6% 이상 감소했다.
이는 극단적 기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전 규제, 정책 제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 향후 전망 4분기 부양책 가능성 커져
UBP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황은 나빠졌다가 개선될 수 있으며, 4분기에는 추가 통화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 실적 하향 조정과 주식시장 랠리 붕괴 리스크가 동반될 수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중국 경제는 산업·소비·투자 전반의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5%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고용·투자 악화는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높이고 있으나, 버블 우려와 정책 시행 타이밍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중국의 둔화는 세계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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