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소비심리지수 6개월 만에 하락…美관세·건설경기 부진 우려

음영태 기자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3p 하락한 110.1을 기록했다.

지수는 올해 4∼8월 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9월 들어 하락했다.

다만 장기평균(100)보다는 여전히 낙관적인 수준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건설경기 부진과 미국 관세 부과 영향 확대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 생활형편과 수입 전망은 정체…지출전망은 하락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 대비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현재생활형편(96)과 가계수입전망(102)은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해 100을 기록했으며 소비지출전망은 111에서 110으로 1p 하락했다.

이는 소비 여력에 대한 기대가 일부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심리지수
[연합뉴스 제공]

▲ 경기 인식과 전망 모두 약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3에서 91로, 향후경기전망은 100에서 97로 각각 2p, 3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91)과 금리수준전망(93)도 각각 1p, 2p 하락해

이 팀장은 "향후 경제 상황 우려로 취업 기회 전망이 소폭 하락했으며 금리수준 전망의 경우 미국 기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한국도 금리 인하 기조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 물가 인식은 안정세…기대인플레이션 소폭 하락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은 3.0%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에서 2.5%로 소폭(0.1%p) 하락했다.

이는 물가에 대한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물가 상승 원인, 농축수산물·공공요금 비중 증가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농축수산물(58.1%)과 공공요금(43.4%) 등이 주요하게 꼽혔다.

두 항목은 전월보다 각각 2.0%p, 3.1%p 증가했으며, 반면 석유류 제품(25.8%)은 4.5%p 감소해 유가 영향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외식물가
[연합뉴스 제공]

▲ 주택가격 소폭 상승 기대… 기대인플레이션 2~3%대 응답 가장 많아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로 전월 대비 1p 상승한 반면, 임금수준전망은 122로 1p 하락했다.

주택가격 전망은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전반적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향후 1년, 3년, 5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 모두에서 '2~3%'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에서 해당 구간의 비율은 29.0%로, 전월보다 1.1%p 증가해 중간 수준의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전망

이달 지표 하락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여름철 일시적 소비 증가 이후의 조정 국면 진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국내 주가 변동성, 환율 불안 등도 심리 위축 요소로 작용했다.

소비자심리 약화는 단기간 내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와 맞물릴 수 있으므로 물가 안정 및 경기 대응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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