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결혼비용 또 올랐다…강남 평균 3509만 원 ‘역대 최고’

음영태 기자

 -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대관료·식대 인상 주도

지난달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관료와 식대 인상 등이 비용을 올리는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8∼29일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 8월 기준 전국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은 2160만 원으로, 6월(2074만 원) 대비 4.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이 평균 3,509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상권은 1,18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이 17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평균 비용 차이는 무려 1,154만 원에 달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4.3%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1.9% 하락했다.

서울(강남)의 비용 상승(5.2%)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제공]

▲ 결혼식장 식대·대관료 인상…전국 평균 1인당 식대 6만 원 돌파

결혼식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당 식대는 평균 6만 원(60,000원)으로, 6월 대비 2,000원 상승했다.

서울 강남 지역은 88,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제주 지역은 4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또한 대관료 중간값은 350만 원으로 6월(300만 원) 대비 16.7%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결혼비용 인상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 스드메 가격은 안정세…드레스·메이크업만 소폭 상승

웨딩홀, 예식장 대여료는 전월 대비 안정세를 보여주었으나 일부 지역에서 3~5% 수준의 인상이 있었다.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등의 부대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2% 내외로 상승해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의 평균 가격은 293만 원으로, 6월과 비교해 0.3% 소폭 상승했다.

스튜디오 가격은 변동 없었으며, 드레스는 2.6%, 메이크업은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 옵션 품목은 대부분 가격 동결…생화 꽃장식만 예외적 상승

결혼서비스 옵션 품목 54개 중 약 91%가 가격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었다.

다만, ‘생화 꽃장식’의 경우 평균 가격이 200만 원에서 262만 원으로 31.0% 상승해 예외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꽃 종류 및 계절 가격 변동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표준계약서 도입 필요…95% 업체가 불공정 약관 포함

결혼준비대행업체 20개사의 계약서 분석 결과, 95%가 필수옵션을 기본 제공 서비스에서 제외하거나 별도 요금으로 구성하고 있었다.

또한 65%는 옵션 가격조차 명확히 기재하지 않았다.

위약금 세부 기준 부재, 과도한 위약금 조항, 부당한 책임 면제 등도 다수 발견돼 표준계약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가격 인상 주 원인,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조사에 따르면, 가격 인상 원인을 묻는 항목에서 ‘식재료·장식·꽃 등의 구매 단가 상승(75%)’과 ‘인건비 상승(60%)’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

외부 경제 요인, 성수기 계약 비중 증가, 경쟁사 가격 인상 등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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