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추석 밥상 물가 '쑥'…소비자물가 두 달 만에 2%대

음영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추석을 앞둔 명절 수요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 축산물, 수산물 중심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쌀과 커피는 각각 15% 이상 급등했다.

8월에 일시적으로 통신요금 인하로 억제됐던 물가는 9월 들어 다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0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 추석 수요에 먹거리 물가 '껑충'…가공식품이 견인

추석 명절 수요가 집중되면서 달걀, 고기, 생선,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가 급등했다.

달걀은 전년 대비 9.2% 상승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박병선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과장은 "지난달 일부 통신사 혜택 감면이 종료됨에 따라 공공서비스가 상승하며 물가가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지가격 상승, 명절 수요 증가, 계란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달걀 가격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가공식품은 4.2% 상승, 물가 상승 기여도 0.36%p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커피는 원두가격 상승 등으로 15.6% 올랐으며 빵은 6.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연합뉴스 제공]

▲ 축산물·수산물도 강세…국산 소고기·고등어 오름폭 유지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축산물은 5.4%, 수산물은 6.4%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밀어 올렸다.

구체적으로는 돼지고기(6.3%), 국산 소고기(4.8%), 고등어(10.7%) 등이 상승했다.

▲ 채소류는 하락…쌀·찹쌀은 두 자릿수 급등

전체 농산물 가격은 1.2% 하락했지만, 이중 채소류(-12.3%)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물가를 끌어내렸다.

배추(-24.6), 무(-42.1), 당근(-49.6), 상추(-17.7), 풋고추(-21.3), 호박(-22.7), 시금치(-19.2) 등이 전년 같은 달 대비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작황 부진에 따른 채소류 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저효과와 올해 출하가 늘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쌀(15.9%), 찹쌀(46.1%) 등 곡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병선 과장은 "지난해 재배면적이 줄면서 올해 재고가 감소하고 햅쌀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지 않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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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공공서비스 요금 반등…통신 요금 일시 하락 끝나

8월에 통신요금 인하로 3.6% 하락했던 공공서비스 물가는 9월엔 1.2% 상승으로 전환됐다.

전월 대비 휴대전화료 26.7%, 전기료 12.4% 오르는 등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외식·개인서비스 지속 상승…생활물가지수 체감 상승폭 커

외식 물가는 3.4% 상승했다.

외식 포함 개인서비스는 2.9% 상승했으며 외식 물가는 3.4% 올랐다.

특히 외식은 배달료 인상, 지난해 명절 할인행사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 전달(1.5%)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체감물가 부담이 커졌다.

▲ 신선식품지수는 하락…계절 영향 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들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2.5% 하락했다.

신선채소의 급락(-12.3%)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OECD 방식의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해,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도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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