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DI 내년 성장률 1.8% 전망…내수 회복세 견인

음영태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2025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우리 경제가 약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올해(1.3%)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관련 수요가 지속되며 올해(2.5%)에 이어 2.0%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최근 경기…반도체 호조로 수출 증가세 유지, 소비도 개선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되며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소비와 수출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확대되었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 인상과 중국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만 등 아시아로의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세와 교역 조건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 추세를 지속했다.

내수는 건설 투자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민간 소비가 시장 금리 하락세와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부진이 완화됐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연합뉴스 제공]

▲ 건설투자 반등…서비스업 고용도 완만한 회복세

올해 큰 폭(-9.1%)으로 감소한 건설투자는 내년에는 2.2% 증가로 전환되며 부진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점은 제약 요인이다.

내수 회복세에 따라 고용 여건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금년(17만명)보다 축소된 15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 상승률 2.0% 유지… 환율이 변수

소비자물가는 내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유사한 2.0% 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내수 회복으로 금년(1.9%)보다 높은 2.2%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의 환율 상승이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줄 경우, 물가안정목표(2%)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 수출은 미국 관세인상 영향으로 둔화

수출은 올해(4.1%)보다 낮은 1.3% 증가할 전망이다.

선제적 수출효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중국 내수 부진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아시아 수출 증가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
[연합뉴스 제공]

▲ 정책 방향…긴축보단 점진적 정상화

KDI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현재의 확장적 기조를 점차 정상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며, 금리정책은 물가와 성장 흐름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위험 요인…통상 불확실성과 고환율 압력 상존

내년 전망을 둘러싼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통상 관련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꼽혔다.

한-미 무역 협정 진전 및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율과 적용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했다.

환율 및 물가 압력: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했다.

경기 개선으로 수요 측 물가 하방 압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지속되고 있는 환율 상승의 영향이 더해지면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2%)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구조개혁 필요성…생산성 향상이 핵심

생산성 둔화와 고령화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구조적 문제가 제기되었다.

KDI는 혁신기업의 시장 진입과 한계기업 퇴출,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기 부양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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