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4.8조 급증…'빚투' 신용대출 증가

음영태 기자

10월 한 달 동안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총 4조8천억원 증가하며 9월(1조1천억원)의 4배를 넘어섰다.

이는 10·15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 연휴에 따른 자금 수요, 국내외 주식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 예금은행 가계대출 3.5조↑… 주담대 상승이 주도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조5천억원 늘어난 1천17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2조1천억원 증가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타 신용대출 등도 1조4천억원 늘어난 반면, 전세자금 대출은 3천억원 감소했다.

주택거래가 10·15 추가 규제 시행 직전까지 일시적으로 늘면서 주담대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가계대출
[연합뉴스 제공]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9월의 4배 이상 급증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4조 8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증가액( 1조 1천억 원)의 4배 이상이며, 8월 증가액( 4조 7천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에서 3조 5천억 원이 늘었으며, 전월(9월) 8천억 원 줄었던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한 달 만에 1조 3천억 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사이 3조 2천억 원 늘었으나, 증가액 자체는 전월( 3조 5천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9월에 2조 4천억 원 급감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지난달 1조 6천억 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제공]

▲ 기업대출 5.9조↑·예금 22조↓… 법인자금 유출 영향

한편 은행의 기업대출은 10월 한 달간 5조9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이 2천억원, 중소기업이 5조7천억원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예금 수신은 오히려 22조9천억원 감소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성 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수시예금이 39조3천억원 급감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 목적 등으로 13조6천억원 늘었다.

▲ 연말로 갈수록 대출 압력 커질 수도

금융당국은 연말로 갈수록 계절적 요인으로 대출수요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10월 이후 주택 거래량 증가세가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고, 11월은 통상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금융위 신진창 사무처장은 “10.15 대책 이전 주택 거래 영향을 주시하면서, 연말 가계부채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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