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0월 생산자물가, 반도체 수요 강세에 두 달 연속 상승

음영태 기자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9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공산품의 강력한 수요와 가격 상승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부문의 하락세가 전체 상승 폭을 일부 상쇄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번 상승세의 가장 큰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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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플래시메모리·D램 가격 급등…공산품이 물가 견인

공산품 부문에서 특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금속제품(1.3%)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플래시메모리가 한 달새 41.2%나 급등했고, D램 역시 2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과 AI 서버 투자 확대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농산물·축산물은 하락…시금치·배추 낙폭 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품목별로 시금치는 무려 47.5%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배추(-26.1%), 돼지고기(-14.2%), 닭고기(-2.6%) 등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물오징어(18.5%), 기타어류(15.1%) 등 수산물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이 뛰었다.

▲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금융·호텔·항공 ‘강세’

서비스업 부문 역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금융 및 보험서비스(2.9%), 음식점 및 숙박(0.5%) 및 호텔(10.7%), 관광숙박(12.1%) 등 여행‧레저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제 항공여객 운임(7.0%)도 수요 증가에 따라 올랐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최근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금융 및 국제 운송 서비스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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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수입·공급물가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폭

수입품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공급물가지수는 9월 대비 0.9% 올라 지난해 4월(1.0%)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오름폭을 기록했다.
원재료(1.5%), 중간재(1.0%), 최종재(0.3%) 등 전 부문에 걸쳐 가격이 고르게 상승했다. 이는 국제 원자재값 반등과 운송비 증가가 공급단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수출도 호조…총산출물가 ‘최대폭’ 상승

국내 출하와 수출을 모두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1% 상승하며 지난해 4월(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산품은 수출(4.5%)과 국내 출하(0.5%)가 모두 올라 1.9%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수출(2.8%)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하(-4.2%) 감소로 전체적으로 4.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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