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6.0% 급증했다.
이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 막판 갭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 수도권 매매, 거래량 'V자 반등' 주도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으로 지난달 비(非)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9,718건을 기록하며 전월(63,365건) 대비 10.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9천644건으로 전월 대비 26.7%, 작년 같은 달 대비로는 58.5% 늘었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5천531건으로 작년 10월 대비 116.8%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41.3%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1041건으로 전년 10월 대비 176.0% 급증했다.
반면 지방(3만74건)은 전월 대비 6.2%, 작년 동월 대비로는 4.7%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급증세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규제 회피를 위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수요가 일시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 지방 거래량은 감소세, 규제 대책 영향권 벗어난 지역은 냉각
서울과 수도권의 거래량 급증세와 달리,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동월 대비 4.7%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냉각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임대차 시장 월세 비중 62.7%로 역대 최고
전월세 시장에서는 월세화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10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9만 9,751건으로 집계되었다.
작년 동월 대비 전세 거래량은 20.3%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은 5.9% 증가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62.7%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와 전세 사기 우려 등으로 인해 임차인들이 월세나 보증부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 '악성 미분양' 준공 후 미분양 다시 증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택 재고 지표인 미분양 주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9,069가구로 전월 대비 3.5%(2,307가구)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8,080가구로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4.5%는 지방에 집중되었으며, 대구(3,394가구), 경남(3,326가구), 경북(3,236가구) 등 순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건설사의 자금난 심화와 직결될 수 있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인허가·착공 감소, 분양만 유일하게 증가
주택 공급 선행 지표는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양상이다.
인허가는 2만 8,042가구로 전월 대비 39.8% 감소했으며 착공 역시 1만 7,777가구로 전월 대비 40.6% 급감했다.
다만, 공동주택 분양은 2만 4,455가구로 전월 대비 6.7% 증가하여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18.0% 증가) 물량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지방 분양(6.7% 감소)은 줄었다.
향후 인허가 및 착공 물량 감소는 중장기적인 주택 공급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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