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쌀·과일·축산물 12월 수급 개선 기대…전월 대비 하락세

음영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3.4% 하락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쌀,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었으나, 12월 이후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및 가격 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도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 쌀 기저효과 속 출하 확대로 가격 하락세

쌀 가격은 지난해 산지 쌀값이 낮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2025년산 쌀이 본격 출하되면서 소비자 가격(20kg 기준)이 10월 상순 67,704원에서 11월 하순 62,441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10월 발표한 대책을 보완하고, 산지유통업체 간 물량 확보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벼 매입 기간을 2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 사과·감귤 가격 불안정, 12월 수급 개선 전망

과일류 중 배·포도·단감 등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동절기 수요가 많은 사과와 감귤 가격은 여전히 높게 형성되었다.

사과는 농가 저장 수요 증가로 11월 도매시장 반입량이 감소했지만, 12월 이후에는 전년 수준의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 안정세로의 전환이 전망된다.

감귤 역시 11월 초 조생종 출하 지연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생산량 증가에 따라 12월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돼지고기 국제 가격 상승 압박 속 한우·한돈 할인 행사 추진

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한우는 작년 공급 과잉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돼지고기는 국제가격 상승(18.8%↑) 영향으로 국내 가격도 높게 형성되었다.

그러나 9월 이후 공급량이 늘면서 11월에는 전월 대비 1.8% 하락세를 보였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낮았던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돼지고기는 국제 가격 상승과 국내산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12월 할인 행사(한우 최대 40%, 한돈 20% 내외)를 유통업체와 협력해 추진 중이다.

물가
[연합뉴스 제공]

▲ 계란 생산 회복세…산란계 증가

계란은 일평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여 가격이 상승했으나, 6개월 미만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크게 증가해 12월부터는 생산량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공용 계란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2026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고, 산지 가격 안정 유도에 나섰다.

▲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 폭 지속적 완화

11월 기준 가공식품 가격은 3.3%, 외식 물가는 2.8% 상승했다.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영향은 여전히 존재하나,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가공식품은 9월 4.2%에서 11월 3.3%로, 외식은 같은 기간 3.4%에서 2.8%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정부는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7개로 확대, 외식업체 및 가공업체의 식재료 구매 자금 지원도 함께 진행 중이다.

▲ 외식업계 ‘용량꼼수’ 개선…민관 협의체로 제도적 틀 마련

치킨 등 일부 외식 업종에서 나타난 ‘용량표시 미흡 문제’에 대해, 정부는 중량표시 의무화를 도입하고, 외식·가공업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자율규제 점검 및 가격 투명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 농산물 유통 구조 개편 박차…도매시장·앱 도입도 추진

지난 9월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은 11월 국회 농해수위 통과를 계기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과 부진 도매법인의 지정취소, 정가·수의매매 확대, 온라인도매시장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유통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인근 농산물 가격과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2026년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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