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작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22년 만에 최저… 실업급여 12조원 돌파

음영태 기자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율이 1.1%에 그치며, 2003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구직급여 연간 지급액은 처음으로 12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건설업은 29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과 40대의 가입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서비스업이 견인, 건설업 부진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연평균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5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만 4천 명(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9년 3.9%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49만3천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8만 2천명(1.2%) 증가했다.

이는 2024년 12월에 전년 대비 16만명(1.1%) 증가한 것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고용동향
[고용노동부 제공]

▲ 제조·서비스업은 증가, 건설업 29개월 연속 감소

업종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변화를 보면,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제조업 및 건설업 감소세는 소폭 완화됐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20만9천명(2.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9만7천명), 숙박음식(3만5천명), 전문과학서비스업(2만1천명)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하나, 도소매업(-2천명)·정보통신업(-1천명)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1만4천명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폭은 둔화됐다.

제조업은 식료품, 의약품,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2만 9천명 감소했다.

건설업은 1만 5천명 줄며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9개월 연속 감소했다.

▲ 청년·40대는 감소, 고령층은 증가

청년층은 인구 감소 영향과 제조업, 정보통신, 도소매업 등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다.

연령별로는 30대(8만 명), 50대(3만 8천 명), 60세 이상(16만 4천 명)은 증가했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29세이하(-8만6천명)는 제조업(-2만7천명), 정보통신(-1만6천명), 도소매(-1만5천명), 사업시설관리(-8천명), 전문과학(-8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40대(-1만5천명)는 건설업(-1만2천명), 제조업(-6천명), 도소매(-5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65세 이상은 고용보험 신규 가입이 불가능해 노동시장에 고령화 영향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 감소와 취업자 수 둔화 추세를 고려하면 고용보험 지표는 아직 견조한 편"이라며 "다만 고령층 가입 제한과 15~64세 생산가능인구 취업자 감소가 향후 가입자 증가의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 구직급여 지급액 12조 돌파 역대 최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8천명으로 3천명 감소했으며 구직급여 지급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천명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 인원은 52만 7천 명, 지급액은 8,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 감소, 1.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누적 지급액은 12조 2,851억 원으로, 2021년의 종전 최고치(12조 575억 원)를 뛰어넘었다.

이는 구직급여 지급 단가 인상, 장기 구직자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워크넷 신규 구인 증가 전환…하지만 구직자 수 더 많아

12월 워크넷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5%(1만명) 증가하며, 3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그러나 신규 구직자는 43만 2천 명으로 같은 기간 10%(3만9천명) 증가했다.

구인배수(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는 0.39로,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천경기 과장은 "신규구인이 3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업 구인 수요가 보건복지 및 공공행정에서 늘었으며 감소하던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인배수가 감소한 것은 구인 수요보다 구직 수요가 더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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