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2월 채권시장 심리 ‘악화’... 고환율·국채 발행 부담

음영태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진단한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환율 현상과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 종합 BMSI 96.8... 채권시장 심리 위축 국면 진입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6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종합 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전월(99.9)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96.8을 기록했다.

BMSI가 10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시장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고환율 기조의 장기화와 더불어 KOSPI 지수 상승 전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1월 기준금리 ‘동결’ 압도적... 시장 참여자 96% 예상

오는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해 시장은 사실상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설문 응답자의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으며, 이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치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과 높은 환율 수준이 한은의 추가 금리 조정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금리·환율·물가 '3중고'... 심리 지표 일제히 하락

부문별 지표를 살펴보면 시장의 우려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국채 발행량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금리전망 BMSI는 전월(144.0) 대비 23.0포인트 급락한 121.0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 55%에서 27%로 반토막 났다.

환율 BMSI는 82.0으로 전월 대비 26.0포인트나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심리 악화를 보였다. 엔화 약세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 대외 변수로 인해 2월 중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물가 BMSI 역시 94.0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고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제공]

▲ 경기 지표의 엇갈림... 산업생산 호전 vs 소비심리 악화

경기 관련 지표에서는 산업생산지수 BMSI가 97.0으로 전월(90.0)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산업 생산 측면의 온기를 나타냈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99.0으로 전월(116.0) 대비 크게 하락하며 소비 위축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결합적으로 볼 때, 2월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단기적 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균형과 대외 환율 여건 악화라는 복합적인 하방 요인에 노출되어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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