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역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14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연간 무역 흑자는 1조 2,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9,930억 달러)의 기록을 경신했다.
▲ 수출·수입 동반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 2배 상회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달러 기준)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자, 11월 성장률(5.9%)보다도 가속화된 수치다.
수입 또한 예상치(0.9%)를 훨씬 상회하는 5.7% 증가율을 기록하며 내외수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 '탈미국' 전략의 승리… EU·동남아로 시장 다변화 성공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 위협에도 중국이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비결은 '시장 다변화'에 있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 생산 및 수출 경로를 대거 전환했다.
특히 글로벌 제조업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되며 중국 공장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 희토류 맞불 작전과 1년 휴전… 불확실성은 여전
양국은 극심한 갈등 끝에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1년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에 맞서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며 협상력을 높였다.
하지만 이러한 휴전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압박 가능성은 여전히 글로벌 교역의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다.
▲ "수출 외골수 성장의 그늘"… 전문가들, 성장 모델 한계 지적
기기적인 수치 뒤에 가려진 위험 요인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이러한 압도적인 무역 흑자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내수 진작 실패라는 성장 모델의 취약성을 상징한다"라고 분석했다.
내수 소비 대신 수출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중국 내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균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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