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금융안정 리스크 주시"

음영태 기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5일 현재 2.50%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회복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요소는 여전한 만큼,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대내외 경제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인 1.8%에 부합할 것으로 보면서도, 반도체 경기 호조와 주요국의 양호한 성장 흐름에 따라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되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으나, 물가와 금융안정 측면의 상방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정으로, 당분간은 추가 인하 또는 인상 없이 ‘관망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기준금리
[연합뉴스 제공]

▲ 세계경제, 확장재정·AI 투자로 완만한 성장…금융시장 불안 요소는 여전

금통위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달러화는 최근 강세로 전환됐다.

이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재정건전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 국내경제, 수출 회복에 힘입은 개선 흐름…성장률 상방 리스크 부각

국내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과 반도체 주도의 수출 호조로 전반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고용 역시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4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1.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경기의 가파른 반등과 주요국 성장세가 예상을 웃돌 경우, 성장률 상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제공]

▲ 물가 상승률은 둔화 전망…환율은 주요 변수

소비자물가는 12월 2.3%로 소폭 하락했으며, 근원물가는 2.0%를 유지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6%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통위는 국제유가 안정 등을 감안할 때 물가는 점차 목표수준인 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금융시장 불안요소 지속…주택·가계부채·환율 모두 ‘경계 신호’

최근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안정조치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다시 1,40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이는 달러화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고채금리는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다소 하락했으며, 주가는 반도체 등 주요 업종 실적 기대를 반영해 크게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둔화와 기타대출 순상환으로 완만히 둔화됐지만, 수도권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 금융안정 측면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 통화정책 향방은 ‘성장 vs. 물가’ 균형…금융안정도 핵심 고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중기적인 물가 안정 목표 달성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환율, 국제유가, 부동산 시장 등 금융안정 변수와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책 유연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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