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군포살인 피의자 옥천 패륜범죄와 ‘닮은 꼴’

청주 기자

군포 여대생 강도살인사건을 저지른 강모씨(38)가 보험금을 노리고 네 번째 부인과 장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범행수법이나 동기,사건 전개 등이 옥천 패륜범죄 사건과 흡사해 또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강씨가 부인과 혼인신고를 한지 5일만인 2005년 10월30일께 안산시 본오동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방에 있던 부인(당시 29세)과 장모(당시 60세)가 숨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화재 당시 강씨와 아들(당시 12세)은 창문을 통해 탈출했으며, 강씨는 이 화재로 4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경찰은 당시 보험금을 노린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수사를 벌였으나 강씨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강씨를 여대생 납치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한 뒤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러한 강씨의 범행수법과 과정, 동기, 사건 발행후 경찰의 대응 등이 충북 옥천에서 노부모를 살해한 40대 패륜범죄와 흡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옥천경찰서는 지난해 11월30일 처자식 살인 용의자 김모씨(43)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자신의 노부모가 살고 있는 집에 불을 질러 아버지(85)와 어머니(75)를 숨지게 한 혐의를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같은 달 27일 옥천군 옥천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35)을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고 이를 목격한 딸(3)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뒤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경찰은 당시 김씨 부모가 화재로 숨진 점을 밝혀내고 이 부분을 집중추궁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김씨는 2006년 6월10일 새벽 1시20분께 부모가 살고 있는 뒷문으로 들어가 휘발유를 집안 곳곳에 뿌리고 창문을 통해 휘발유가 뿌려진 소파에 불을 질렀다.

김씨 부모는 현장에서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2∼3일만에 모두 숨졌다. 김씨는 사업실패로 돈이 떨어지면서 부모들이 살고 있던 자기 명의의 집을 차지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김씨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였으나 부인이 “집에 같이 있었다”고 증언해 혐의를 벗어났다.

앞서 김씨는 부인이 낭비벽이 심하다며 술에 취한 부인을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뒤 딸(3)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등 직계 존비속 4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됐다.

이런 가운데 강씨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불태우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고, 주변에서는 착실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또한 처자식을 살해한 뒤 태연히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목욕탕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와 딸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단순 강도살인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

특히 2남4녀의 막내인 김씨도 고교를 졸업하고 이중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강씨와 김씨의 행적과 범행수법,사후 대처 등이 너무 흡사해 또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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