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한 그릇만으로 3일을 버텼습니다."
한 중국인 노동자가 납치 3일만에 납치범들에게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해 11월25일 오전 10시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길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나가던 중국인 노동자 정모씨(35)는 순간 3명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정씨는 "갑자기 전기충격기를 몸에 대 정신을 잃었고, 차안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손은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정씨는 이들 남성들에게 납치된 채 자신의 집으로 끌려간 뒤 전세금으로 보관중이던 현금과 금붙이 등 750여만원을 빼앗겼다.
이후 정씨는 눈이 가리워진 채로 전북 부안군 상서면의 한 빈집으로 끌려갔다.
빈집으로 납치 돼 3일간 감금된 정씨는 앞을 볼 수가 없어 자신이 어디로 어떻게 왔는지, 또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조차 알 수 없었다.
또 정씨는 납치된 3일 동안 이들 납치범들이 시켜준 자장면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견뎌야만 했다.
이렇게 3일 지난 같은 달 27일 정씨는 탈출할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
납치범들이 또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정씨를 빈 집에 남겨둔채 떠난 것.
정씨는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테이프를 옆에 놓여 있던 유리잔을 깨 제거한 뒤 빈집을 뛰쳐 나와 무턱대고 인근 지구대를 찾았다.
그리고 정씨는 자신이 납치된 정황과 납치범들의 인상착의 등을 설명한 뒤 자신이 납치돼 있던 빈 집으로 경찰들을 인도했다.
결국 경찰은 정씨가 진술한 납치범들의 인상착의와 빈집에서 발견된 지문 등을 토대로 유모씨(32)를 납치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오모씨(2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이모씨(40대 중반) 등 2명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서 정씨는 "내가 왜 저 사람들에게 납치가 됐는지 범행의 대상이 됐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붙잡힌 유씨 등은 또 다른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범행을 물색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범들이 신원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범죄로부터 취약한 외국인 노동자를 특정해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라며 "현재 여죄 여부와 함께 전기충격기와 수갑의 구입 유통 경로 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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