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여주인 납치 피의자 정승희(32)씨가 추가로 사용한 수사용 모조지폐 27장 가운데 일부가 서울 시내에 뿌려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정씨에게 대포폰을 배달하고 위폐를 받은 택배기사 A씨를 2일 붙잡아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달 17일 종로의 한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먹고 1만원권 위폐를 사용한 데 이어 여러 곳에서 낱장의 위폐를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내 현재 위폐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위폐를 사용한 장소로 서울 양재동과 화곡동, 사당동, 신당동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정씨로부터 받은 위폐의 상당수를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씨에게 대포폰을 판매한 업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정씨에게 위폐 추가 사용 여부를 추궁한 끝에 지난달 14일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대포폰을 구입하면서 택배기사에게 30만원 상당의 위폐를 지불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강서구 화곡동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된 체어맨 승용차에 대해 정밀감식을 벌인 결과, 제과점 여주인 납치에 사용된 이 승용차가 지난 1월 성북동에서 신모(51)씨를 납치하면서 빼앗은 차량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경찰은 '성북동 납치 사건'도 정씨 일행의 소행이라는 물증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정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 10월 신정동 납치사건을 포함해 두 건의 추가 범죄 혐의를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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