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한국인 4명이 관광 도중 폭발 사고로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여행객 모집에 급급한 나머지 위험한 국가에 대한 사전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여행사들의 관행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6일 외교통상부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예멘은 사다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됐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날부터 모든 지역이 `여행제한' 단계로 조정됐다.
외교부는 해외 여행이 위험한 지역을 순서대로 여행유의-여행자제-여행제한-여행금지 등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여행자제 지역은 네팔, 동티모르, 쿠웨이트, 이스라엘(가자 지역 제외) 등이 포함돼 있고 여행제한 구역은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중국 티베트 등이며 여행금지 지역은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 이라크 등 3개 국가다.
그러나 상당수 여행사가 `성지순례', `실크로드 탐방', `오지 문화체험' 등의 문구를 내세우며 이들 지역에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면서 정작 해당 지역의 위험성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요 여행사의 홈페이지 등 상품안내 문구에는 해당 지역이나 국가가 테러와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거의 없다.
이번 폭발사고가 발생한 예멘의 주요 지역을 둘러보는 `중동 고대문화 대탐방' 상품을 진행했던 H 여행사의 홈페이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여행사는 예멘을 `아라비아 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나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사막이 있으며 시간이 멈춘 듯 예전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라'라고 소개했지만 정작 이곳이 중동 과격 단체의 테러 위협이 상존한다는 사실은 공지하지 않고 있다.
예멘에서 작년 8월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현지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고 같은해 1월에는 벨기에 여행단이 총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기도 했다는 사실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예멘 등 위험 국가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여행담과 사진 등을 난립하면서 여행객들의 안전불감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외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여행 위험 지역에 대한 관리와 대국민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한편 여행업계는 뒤늦게 예멘 등 중동지역 상품을 부라부랴 취소하거나 축소 운영키로 했다. 어차피 가뜩이나 환율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요가 뚝 끊길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행사인 N사 관계자는 "이번 예멘 사고도 있고 해서 괜히 중동 쪽으로 관광을 진행했다가 사고라도 나면 골치가 아파진다. 최근 중동 여행과 관련한 문의도 많지 않았지만 문의가 오더라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사 관계자는 "애초 이달 25일 예멘 상품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그러잖아도 환율이 너무 올라 취소했다. 당분간 예멘이 포함된 상품을 만들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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