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WBC> 쿠바의 몰락..준결승 진출 실패

샌디에이고 기자
이미지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가 프로선수들의 독무대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쿠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2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일본에 0-5로 패해 쓸쓸히 짐을 쌌다.

 

1라운드에서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꺾고 B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쿠바는 그러나 일본과 첫 경기에서 0-6으로 패자전에 밀렸고 멕시코를 따돌리고 패자부활전에 올랐지만 '우리 앞길을 막는 유일한 나라'라던 일본에 또 덜미가 잡혀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결승에서 또 일본과 격돌했으면 좋겠다'던 '야구광'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바람도 무산됐다.

 

3년 전 1회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6-10으로 무릎을 꿇는 등 일본에 유독 약한 쿠바는 이로써 1951년 이후 58년간 이어오던 국제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40'에서 마감했다.

 

쿠바는 1951년 국제야구연맹(IBAF)이 주관하는 월드컵에서 3위를 그친 이후 58년 동안 월드컵과 대륙간컵(1979년 창설), 하계올림픽, 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고 33차례 우승, 7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남미 특유의 유연한 몸과 엄청난 파워를 앞세워 아마추어에서 지존으로 군림했으나 각국 프로선수들의 참가가 본격화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쿠바는 고전했고 결국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몰락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프로로 이뤄진 한국과 일본의 현미경 분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크다.

 

멕시코 등 치밀한 분석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본능에 맡기는 중남미 스타일의 국가와 대결에서는 여전히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지만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한국과 일본의 대응에 여전히 큰 스윙으로 일관, 공갈포라는 인상만 남기고 말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예선과 결승에서 한국에 두 번이나 패했고 이번 WBC에서도 일본에 두 번 모두 영패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감독의 역량 부족도 한몫했다. 이기니오 벨레스 감독은 17일 멕시코와 패자전에 노르헤 베라, 페드로 라소 등 두 에이스를 잇달아 투입해 승리했지만 모두 제한 투구수를 넘겨 이날 꼭 이겨야 했던 일본전에 기용하지도 못했다.

 

벨레스 감독은 "통역의 잘못으로 투구수 제한 규정을 잘 몰랐다"며 조직위원회에 원망의 눈길을 보냈으나 WBC는 3년 전 창설 때부터 투구수에 제한을 뒀고 1라운드에서도 똑같은 규정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이는 감독의 어설픈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타선은 오랜 기간 공포를 안겨준 '붉은 쿠바'의 명맥을 유지했지만 압도적인 투수가 없었고 결국 투타 불균형으로 프로의 벽 앞에 주저앉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