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장애인 동거녀 살해 암매장 10대 4명 영장

성남 기자
동거하는 장애인 여성을 살해한 후 암매장한 청소년 등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2일 집단 혼숙을 하던 중 다른 남자와 키스한 것에 격분해 자신의 애인 유모양(16)을 살해, 암매장한 이모군(18) 등 4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 등은 지난 18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자신의 집에서 유양을 흉기로 찌르고 폭력을 행사해 살해한 후 중원구 금광동 황송공원 인근 야산에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군 등은 유양이 같이 살고 있는 김모군(18)과 키스하는 것을 목격, 유양을 발로 차고 수저를 불에 달궈 지지는 등 20일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괴롭히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양과 키스를 했던 김군 역시 "유양이 일방적으로 나에게 키스를 했다"며 폭행에 함께 가담했다.

유양은 정신지체 2급 장애인으로 채팅으로 만난 이군과 지난 1월부터 동거를 해왔으며 이군 등 유양을 살해한 4명은 가출후 상대원동에서 함께 살아왔다.

이군 등은 유양을 살해한 후 사체를 이불로 싸 황송공원 인근 야산에 암매장 했으나 지난 21일 흙색이 다른 것을 이상하게 여긴 황송공원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군 등이 매달 100만원 가량 받고 있는 유양의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을 해왔던 점으로 미뤄 이군 등이 돈을 노리고 유양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이군 등은 유양의 정부보조금을 받으러 가며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는 등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 했으며 유양이 살해되기 직전 평택 자신의 집으로 내려가려하자 정부보조금 통장을 놓고갈 것을 강요하는 등 돈을 노리고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 등은 유양의 아버지에게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었다"며 "정부보조금을 노리고 유양에게 접근한 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아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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