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사실대로 얘기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소환조사를 받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조사실에 들어간 뒤 13시간30여분 만에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내 "질문사항에 답변했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모두 해명했다"고 말했다.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고 했고, `1억원 이외의 후원금은 받은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의장은 그러나 `무슨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이냐', `아들이 조사를 받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이 쏟아졌으나 함구한 채 청사를 빠져나갔다.
박 전 의장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7일 박 전 의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필요할 경우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일단 조사를 모두 마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2004∼2006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며 7일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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