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유로(약 9천원)로 만들 수 있는 태양열 조리기구가 빈곤 인구 30억명의 삶을 향상시키고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FT 기후변화도전' 1등상을 수상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유엔 교토협약에서 이름을 따 `교토 박스'로 불리는 이 단순한 조리기구는 두 개의 판지 상자를 이용했으며 햇빛을 반사하는 은박지와 검은 페인트로 태양 에너지 흡수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케냐에서 활동중인 노르웨이인 욘 뵈머가 개발한 교토박스는 냄비 속 온도를 최고 80℃까지 올릴 수 있어 오염된 물과 음식물의 살균처리 및 조리를 훨씬 쉽게 해 준다.
행사 주최 측은 교토박스가 개도국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이용하면 땔감 소비가 줄어 삼림파괴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개도국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느라 먼 거리를 오가지 않아도 되고 땔감 태우는 연기로 인한 호흡기 질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7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은 뵈머는 "지금까지 시도된 많은 태양열 조리기구가 빈민가의 DIY 제품이었다면 이것은 기존 공장들을 이용한 `폴크스바겐'급 설비"라고 강조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서 시험해 보고 결과에 따라 서방세계에서 `탄소 크레딧'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FT 환경상 결선에는 ▲소와 양의 메탄가스 방출량을 5% 감축하는 마늘 추출 사료 첨가물 ▲속이 빈 천장 타일을 이용한 건물 냉방장치 ▲나무를 숯으로 만드는 거대한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연료 절감용 공기역학적 트럭 덮개 등이 진출했다.
미래포럼이 주최한 이 행사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휴렛-패커드사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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