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방송정보]KBS 1TV '낭독의 발견' 내 안의 샹그릴라를 찾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CIA 요원,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소녀는 자라서 뮤지컬 음악감독이 되었다.
 <명성황후><댄싱 섀도우><아이다>등 동서양의 문화를 아우르며 한국 뮤지컬의 지평을 넓혀 온 그녀! 박칼린 감독이 삶에 주어지는 도전을 마치 퍼즐 풀 듯 즐겨온 이야기를 전한다.

  “3일 혹은 100번을 고개 숙이고 진지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연습에 임하는 마음과 반복, 그리고 습득이 가장 중요할 뿐이다…”
 

 갈색머리에 파르스름한 눈동자의 박칼린 감독이 처음 낭독하는 글은, 진심으로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자신의 에세이 「3일 또는 100번」. 스포츠만큼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을 반복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스스로 체험한 후 배우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이야기가 됐다. 15년 전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로 음악감독의 길을 시작한 그녀, 공연 장면 중 가장 애절한 노래라며 즉석에서 무대의 한 장면을 선보인다.

 어려운 벽에 부딪치고, 큰 문제를 해결할수록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다는 박칼린 감독. 두 번째로 펼친 『시간의 지배자들』은 그런 그녀가 몇 년에 한번 씩 꼭 꺼내본다는 책으로 어릴 적 품었던 우주의 꿈이 담겨있다. “발전보다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그녀가 털어놓는 다양한 경험들이 객석에게 또 다른 넓은 우주를 선물한다.

  “다음 밀가루를 체에 걸러 곱게 하든지 말든지……
  그리고 생각나면 소금도 체에 거르든지…
  뭐 상관있겠나? 위스키 맛이나 한 번 더 확인한다.”

 이어 꺼내드는 글은 손때 묻고 얼룩진 두꺼운 책 한 권. 요리를 좋아하셨던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요리의 즐거움이 담긴 책에서 그녀는 아주 특별한 음식「크리스마스 과일케이크」를 만드는 독특한 요리비법을 낭독한다. 위트와 재치, 때론 엉뚱하면서도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박칼린 감독의 매력이 담겨있는 맛있는 낭독에 객석에서는 연신 웃음이 터진다. 이어지는 낭독 무대는 박칼린 감독이 초대한 뮤지컬 신예 배우 최재림. 지난 해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그는 누구보다 무섭지만 완벽한 작품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스승 박칼린 감독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 한다. 영화 ‘물랑루즈’중에서 서로를 애절하게 사랑하는 연인의 노래「Come what may」를 열정적으로 부르는 두 사람의 울림에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감동과 설렘이 낭독 무대를 감싼다.

 동서양의 정서를 가슴에 품고 우리나라 뮤지컬과 함께 해 온 박칼린 감독이 마지막으로 낭독하는 글은 『상상의 공간에 대한 백과사전』중에서 샹그릴라 대목. 예술가에게는 미지의 장소에 대한 상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방송: 4월 28일(화) 저녁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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