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시대, 취업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스펙을 위한 대학생들의 경쟁이 눈물겹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점을 관리한다는 대학생이 10명 중 8명에 달한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673명을 대상으로 ‘학점관리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 10명 중 8명은 '학점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44.0%가 '학점이 중요한 경쟁력은 아니지만, 최소한 학점 때문에 뒤쳐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41.6%의 대학생은 '학점이 취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하며, 취업경쟁에 대한 대학생들의 부담을 반영했다.
학점을 관리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이번 학기 동안 기울인 노력을 묻자(*중복응답) '선택적인 수강신청', '컨닝', '리포트 짜집기'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학생들이 학점을 위해 가장 많이 기울이는 노력으로는 '학점이 후한 교수님이나, 잘 나오는 강좌로 수강 신청'이 44.3%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시험 또는 수업의 '족보'를 구해서 공부’하는 방법도 전체 대학생의 39.8%가 경험한 대표적인 학점 관리 방법으로 드러났다. 학점을 위해서라면 양심을 저버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리포트를 베끼거나 다운로드해서 제출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무려 34.5%에 달했으며, '시험 중 컨닝' 경험 역시 31.8%에 달했다. 친분을 이용한 학점관리 방법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의 29.3%는 '교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했다'고 응답했으며, 27.9%는 '같은 수업을 듣는 동기/선후배들과 스터디 그룹을 결성'했다. 그 외 '시험 답안지에 잘 봐 달라는 편지를 써서 남기거나(25.1%)', '대리출석(21.5%)' 등의 방법으로 학점을 관리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특히 'A 를 받기 위해 B나 C등의 학점을 받은 과목을 재 이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19.0%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으며, 5.8%는 '재 이수를 위해 차라리 F학점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도 응답했다.
한편 자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자격(*순위선택)으로 △외국어 능력이 꼽혔다. 3순위까지 꼽게 한 해당 질문에서 대학생들은 외국어 능력을 5점 만점에 2.54점을 부여하며 1위로 꼽았다. 2위는 △인성(2.03점)이 차지했으며, △학점(0.96점), △사교능력 및 친밀감(0.92점)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자격증(0.79점), △인맥(0.53점), △교양/상식(0.31점), △경력(0.27점) 등 취업의 주요 스펙들도 뒤를 따랐다. △국어 구사능력은 0.12점으로 △건강/체력과 함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외모(0.21점)보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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