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뜨고 있는 직업 '자기주도학습 지도사'는 무엇?

학습자 중심 교육정책, 창의력 중시하는 입시제도 등으로 주목

김은혜 기자

최근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학습자 중심 교육방식인 자기주도학습이 떠오르면서 학습자 스스로 학습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인기, 대입·교육 정책 변화가 한몫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9일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총장 명의로 성적 위주의 입시를 지양하겠다는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미 많은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의 확대시행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이 더욱 확고해 졌다. 여기에 기존 '교육자 중심'의 교육방식을 '학습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행 교육정책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학습자 중심 교육을 표방하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대입 및 교육정책의 변화는 사교육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교육업체들이 정답을 물어주는 '족집게식'에서 학생들 스스로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도우미식'으로 역할과 교육방식을 선회하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을 타고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돕는 일종의 학습코치인 자기주도학습 지도사가 차세대 교육직종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학습자 중심 교육인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가 스스로 본인의 학습을 설계, 실행, 평가하는 교육체계를 말한다. 취지는 좋지만, 기존 입시 위주의 주입식 사교육에 의지해온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겐 낯설기 그지 없는 분야다.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스스로 공부' 돕는 컨설턴트

자기주도학습 지도사는 자녀의 학습지도 방법을 몰라 난감해 하는 학부모나 개인지도가 사실상 어려운 학교 선생님을 대신해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자기주도학습 지도사는 학생 개개인에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진단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학습자의 현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 상담을 통해 주위 환경까지 파악해 학습자에게 꼭 맞는 학습법을 제시, 몸에 익도록 컨설팅 해준다. 학생들에게는 학습동기를 부여해 자발적인 학업 의지를 고취시키고 학부모에게는 효과적 지도방법을 조언하는 것도 자기주도학습 지도사의 역할이다. 자기주도학습이 대입·교육정책과 사교육 분야에서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속속 개설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주목 받기 이전부터 학습자 위주 교육 방식을 지향해온 스터디맵도 최근 조인스닷컴과 손잡고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온라인교육 전문업체 아이넷스쿨의 자회사인 스터디맵은 자기주도학습 훈련원을 운영하며 신체, 감정, 지성, 정신 4개 영역에 걸친 학습능력진단검사 등으로 풍부한 자기주도학습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스터디맵 이강석 대표는 “스터디맵이 가진 자기주도학습 노하우와 아이넷스쿨의 온라인교육 콘텐츠 제작 역량, 조인스닷컴의 교육 인프라가 만난 만큼, 체계적인 강의로 양질의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15개 대학 평생교육원 등과 연계…온오프라인 교육시행

스터디맵과 조인스닷컴은 전국 15개 대학 평생교육원과 일산 YWCA에서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서울교대·한양대· 숭실대·인하대 등 수도권 평생교육원 9곳에서 시행하는 양성과정은 온라인 60강좌, 오프라인 20시간 병행수업으로 진행된다. 충남대·전남대·동아대·영남대 등 지방 6곳에서 실시하는 과정은 온라인 90강좌로 구성됐다.

일반인 대상 교육과정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며, 이달 말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9월부터는 학습지교사 등 사교육업체 종사자 및 공교육 교사 직무연수 교육으로 확대 시행된다. 아이넷스쿨과 스터디맵은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교육과정 수료자 중 우수인력을 별도 선발해 자기주도학습 분야의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스터디맵 이강석 대표는 "기존의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교육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고 전문강사도 부족해 전국적 확산에 문제가 있었지만, 국내 최초의 온라인 교육과정 개설로 자기주도학습의 저변 확대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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