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 잘못 쓰면 유해물질 30배까지 검출돼

비교적 실내공기질이 쾌적할 것이라는 일반의 기대와는 달리, 목조주택 공기질이 아파트보다 유해한 경우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이처럼 목조주택의 실내공기질을 오염시키는 주원인은 도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녹색자원이용부 박상범 박사는 최근 ‘도장목재의 VOC 방출 특성’을 통해 신축목조주택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신축아파트에 비해 2~5배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자일렌의 경우 무려 5배에서 30배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또 나무로부터 방출되는 천연VOC(NVOC)가 다량 검출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목조주택의 실내공기에서 신축아파트보다 많은 양의 유해VOC(NVOC)가 검출된 이유는, 목재를 도장할 때 사용하는 도료에 그 원인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니쉬 계열 도료 9종, 왁스 계열 도료(coat) 9종, 수성스테인 10종, 유성스테인 6종 등에 대해 TVOC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바니쉬계 스프레이 타입이 7000㎍/㎡h로 방출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박사는 밝혔다.
이 계열의 도료는 대개 1000~3000㎍/㎡h 수준의 방출량을 보였으며 친환경 제품이 1000㎍/㎡h 정도의 방출량을 나타냈다.
코트계 도료에서는 식물 추출액으로 만든 천연도료가 118㎍/㎡h로 가장 낮은 방출량을 나타냈으며, 이 계열 도료는 대개 1000~2500㎍/㎡h 정도의 방출량을 보였다. 수성스테인 천연계도 120~270㎍/㎡h로 낮은 방출량을 나타냈다. 대개는 1000~2300㎍/㎡h 수준이었다.
그러나 유성스테인은 6000~2만6000㎍/㎡h로 매우 높은 방출량을 나타내 환경부의 일반자재 오염물질 방출기준인 4000㎍/㎡h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목재용 도료의 VOC 방출에 있어 유해VOC와 함께 목재로부터 방출되는 천연VOC (NVOC)방출량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게 박 박사의 설명이다.
도료별 NVOC 방출량을 살펴보면 △바니쉬계 도장목재(V6)는 거의 방출하지 않았으며 △코트계 도장목재(C2) 148㎍/㎡h △수성스테인계 도장목재(W1) 127㎍/㎡h △수성스테인계 도장목재(W10) 674㎍/㎡h 등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소나무의 NVOC 방출량은 400㎍/㎡h 수준이다.
박상범 박사는 “천연도료가 실내용 목재도장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조주택의 실내공기 중 유해VOC의 농도를 저감하고 인체에 유익한 천연VOC 방출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도료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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