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문 기업 이투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 1005명을 대상으로 수시 모집 지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시 모집에 응시하겠다'는 응답이 67%(677명)로 '정시 모집에만 응시하겠다'는 33%(328명)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수시 모집에 응시하려는 이유'로는 '기회이기 때문에 일단 한번 지원해 볼 예정'이라는 의견이 전체의 38%(512명)로 나타나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됨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기회를 모두 활용하려는 수험생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않아서' 21%(285명), '학생부 성적이 좋아서' 10%(131명), '입시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싶어서' 11%(150명), '정시보다 모집 정원이 많아서' 8%(110명), '올해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될 것 같아서' 6%(85명),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에 자신 있어서' 4%(58명) 등으로 수능시험을 약 5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입시에 대한 부담감을 상당히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모집 지원 대학수'는 '2~5개'가 59%(402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1~2개' 27%(186명), '6~8개' 10%(68명), '9~10개' 3%(18명), '11개 이상' 1%(11명)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시 지원 대학수는 '가·나·다'군에서 각각 1개씩 세 번만 지원 가능한 정시 모집과 달리 수시 모집은 전형일만 다르면 어디든 지원 가능한 복수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수험생의 심리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원 대학수가 6개 이상이라고 밝힌 수험생이 적지 않다는 것은 일단 주어진 기회니까 지원하고 보자는 마구잡이식 지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원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는 '본인'을 꼽은 수험생이 66%(450명)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학교 선생님 18%(123명), 부모님 8%(57명, '기타(학원선생님, 선배, 친구)' 8%(53명)보다 크게 높아 주변 사람들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을 가장 중시하는 수험생들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시 모집 정보 입수 방법'에 대해서는 '대학 홈페이지' 42%(285명), '입시 사이트' 28%(191명), '학교 선생님' 21%(141명), '기타(학원, 언론매체, 선배)' 9%(64명) 순으로 꼽았다.
'지원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상향 지원 하겠다'는 응답이 67%(458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소신 지원 하겠다' 31%(213명), '하향 지원 하겠다' 1%(9명) 순으로 나타나 정시 모집 지원 기회가 남았기 때문에 수시 모집 지원에서는 상향 지원 경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수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학생부 교과 성적' 43%(292명), '논술고사' 37%(254명), '면접고사' 7%(50명), '공인 외국어 성적 및 각종 수상 실적' 5%(37명), '학생부 비교과 성적' 4%(25명), '서류전형' 3%(22명)으로 나타났다.
'수시 모집에 지원하기 위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학생부' 53%(358명), '논술고사' 32%(215명), '면접·구술고사' 6%(42명), '전공적성검사' 5%(33명), '자격증 및 어학 성적 등' 5%(31명) 순으로 선택했다.
위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률을 통해 수험생들 사이에 '수시 모집은 학생부 전형'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정시 모집에만 응시하겠다'고 응답했던 33%(328명)의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에 응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65%(217명)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수능시험 준비와 정시 지원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15%(51명),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하지 않아서' 11%(38명), '지원할 만한 전형이 없어서' 8%(26명) 순으로 답했다.
그리고 '정시 모집 지원에 앞서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에 대한 질문에는 '수능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른 시험 결과 하락'이 43%(430명)로 가장 높았고,'재수생들의 수능시험 고득점' 32%(323명),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될까 봐' 17%(169명), '수시 모집 미원에 따라 합격 기회가 줄어든 것에 대한 불안' 5%(49명), '복잡한 입시정보' 3%(34명) 순으로 나타나 수능시험에 대한 압박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은 "수시 모집이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는 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 대학입시가 수시는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정시는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시에 올인 하는 지원 전략은 지양하고, 수능시험과 정시 모집까지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또한 "빨리 입시를 끝내고 싶은 심정으로 마구잡이 식으로 지원하지 말고, 수험생 스스로 수시 모집에 지원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와 수능시험 성적과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성적,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에서 어느 요소에 강점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한 후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 중 유리한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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