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찰, 연합학력평가 추가유출 수사

문제지 관리 총체적 부실 확인

EBS 외주제작사 PD의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교육청과 EBS 측의 관리가 부실한 점을 중시, 문제가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청이나 시험 하루 전날 문제지를 건네받는 EBS의 문제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며 "추가유출 개연성이 충분해 교육청과 EBS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험을 주관하는 서울시나 경기도, 인천시 교육청은 문제가 만들어지면 이를 CD로 제작, 시험 1개월 전에 전국 교육청에 배포한다.

문제를 받은 각 교육청은 각자 인쇄소를 선정해 시험 일주일 전 인쇄를 완료하는데 인쇄소로부터 보안 각서를 받을 뿐 사후 관리ㆍ감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험 전날 EBS의 과장급 직원은 교육청을 방문해 학년별 시험지 3부와 CD 3장을 봉인 조치 없이 수령하기 때문에 유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EBS로 넘어온 문제는 'e-러닝' 제작팀 팀장과 총괄PD에게 넘겨진 뒤 총괄PD의 AD가 자신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문제 파일을 저장하기 때문에 외주사 PD나 AD 등 제작팀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문제를 유출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때문에 애초 문제를 유출한 외주사 PD 윤모(44)씨도 AD의 컴퓨터에서 문제를 다운받아 조카인 서울 대치동 K언어학원 원장 김모(35)씨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방송사 'e-러닝' 제작팀은 정규직 6명, 외주사 PD 16명, AD 19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경찰은 윤씨와 김씨 등 문제유출로 입건한 3명 외에 공범은 없으며, 이들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금품이 오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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