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석촌동 살인사건… 우연히 밝혀져

전지선 기자

2004년 12월 석촌동 상가건물에 침입해 2명을 연쇄 살인한 범행자들이 3건의 별도 범행에서 4명을 더 살해한 것이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연쇄살인범 일당인 이모(43)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 의견을 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004년 12월 송파구 석촌동 상가 전당포에서 금품을 털다가 전당포 주인과 현장을 목격한 비디오방 종업원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들의 추가 범행이 발견된 것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범인 이씨가 2008년 8월 "방이동 빌라에서 부녀자들을 살해했는데 세월이 갈수록 이들 모습이 떠올라 괴롭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범 이씨에게 보냈다가 우연히 편지를 읽은 다른 수감자의 신고로 인한 것이다.

이 편지에 적힌 사건의 진상은, 이씨가 2004년 10월 공범 이모(63)씨 집에 가던 중 히로뽕을 투약한 상태로 금품을 훔치기 위해 송파구 방이동 한 빌라에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이고 들어가 김모(56.여)씨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이씨는 경찰에서 "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던 중 부녀자들이 나를 공격한다는 환상이 생겨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공범 이씨가 2001년 2월 전북 익산의 한 서점에 들어가 점원을 살해했고, 1995년 7월 익산에서 차를 몰고 가다 사람을 친 뒤 사체를 버린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넘겨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은 석촌동 사건을 비롯해 살인을 할 때마다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며 "마약 복용 상태라 죄의식 없이 잔인하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2004년 1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차량에 있는 금품을 빼앗으려다 주인 남모(45)씨에게 들키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는 등 그해 1∼2월에 2건의 강도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