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가 와인, 갖고는 싶고 돈내긴 싫은

전지선 기자

대기업 직원이 고가 와인을 저가 와인의 바코드를 복제해 바꿔치는 수법으로 헐값에 사들여 오다 경찰에 발각됐다.

23일 경찰은 정씨가 강동구의 한 대형마트 와인매장에서 시가 102만6천원의 '샤토 슈발블랑'과 92만1천900원의 '비욘디 산띠' 와인을 시가 1만원인 솔레이 와인과 2만원인 솔레이 와인의 바코드를 인식한 값으로 바꿔치기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세 차례에 걸쳐 범행을 해오면서 모두 521만원대인 고가 와인 7병을 11만원에 구입했으며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바코드 생성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올해 2월 용산전자상가에서 바코드 프린터기를 산 뒤 저가 와인의 바코드를 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가의 와인이 없어진다는 마트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으며 매장 내 CCTV화면을 분석해 정씨의 범행임을 밝혀냈다.

정씨는 경찰에서 "가지고 싶은 와인이 너무 비싸 바코드를 바꿔치기하기로 마음먹었다. 마트 계산대의 바코드 인식기가 복제한 바코드를 인식하지 못해 몇 차례 실패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취미로 와인 수집을 시작한 정씨는 자기집에 와인 전용 셀러를 설치하고 200여병의 와인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복제한 바코드를 이용해 고가의 와인을 더 샀을 것으로 보고 정씨의 집에 보관된 와인 200여병의 출처를 캐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