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24
조광목재 조광덕 대표

“우리는 고정 거래처도 없고, 물건이 싸지도 않으며, 영업사원도 없다.”
이것이 인천 오류동 조광목재가 지난 20여 년 간 구축해낸 ‘경쟁력’이다. 조광목재는 말레이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생산되는 남양재 원목을 인테리어재나 조경재로 가공하고 있다. 남양재 원목 가공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대표적 제재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 거래처가 없다’고 말하는 데에는 조광덕 대표의 ‘신뢰’에 대한 남다른 해석 때문이다. 신뢰란 단순히 특정인이나 집단과의 믿음직한 거래관계에 머무는 게 아니라, 시장과 사회 자체와의 신뢰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조 대표의 믿음이다.
“수종을 속이지 않고,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데로 정확하고 깨끗하게 해줘야 한다. 또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건이라면 언제든지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는 시장에 대한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원재료 수급 부분도 마찬가지다. 믿음직한 공급자 이전에 믿음직한 소비자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제재산업은 원목 수입상과 밀접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제재업체는 수입업체의 안정적 운영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실제로 조광은 지난해 말 ‘앞으로 원목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대부분 업체들이 원목구입을 꺼려했을 때에도 예정된 물량을 모두 구입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조광이 운용하고 있는 재고물량이 보통 12가지 수종 120만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업체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거래처인 것이다. 이는 요즘처럼 ‘쓸 나무 없는’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원목으로 항상 좋은 물건을 만들어서 제값 받고 파는 것”이 지난 20년간 시장 자체를 ‘고정거래처’로 잡고 있는 조광덕 대표의 경쟁력이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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