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투자칼럼]‘묻지마 투자'서 벗어나는 길

결단력과 함께 투자 경험과 정보 있어야

경국현 상가투자컨설팅 대표

투자자에게 부동산 투자를 왜 하고자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면 돈을 벌기위해 투자한다라는 당연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실제 투자를 하는 행위를 보면 돈을 벌기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까먹기 위하여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다. 남들이 돈을 벌면 배 아프고, 내 돈을 까먹으면 울화통이 치밀어 밤잠을 못자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다. 다른 투자로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지만 부동산투자는 할 줄 몰라서 그런 것으로 특히, 상가투자는 일반 부동산 투자와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을 주위에서 자주 보았을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니 귀동냥도 있고 해서 막연히 돈을 벌어보고 싶은 욕심에 책 몇 권 사다가 읽어보고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고 투자를 하지만 그 투자의 범주는 무모한 행동인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보통 투자상담이 들어오면 의뢰인의 투자 패턴을 먼저 체크한다. 그리고 투자자에게 물어본다. “묻지마 투자 한다고 생각 안하세요?” 의뢰인은 눈이 동그라지면서 “이 사람이 나를 바보로 아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당황스러워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 모습으로 필자를 바라본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면 투자금과 결단력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 외에도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투자 경험 그리고 정보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것은 투자금이고, 부동산 관련 책을 서너 권 구입하는 노력이 있다면 지식은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투자 경험과 정보는 부동산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지식만 있고 경험이 없으면 수박 겉핥기가 되는 것이고, 지식 없이 경험만 있으면 똥고집이 되기 싶다. 정보 없는 경험은 부동산 사기 당할 확률이 높고, 경험 없는 정보는 주판알만 튕기다가 투자 타이밍을 놓칠 것이다. 지식이 없는 정보는 거짓정보에 놀아 날 것이고, 정보 없는 지식은 이론만 빠삭할 뿐이다.

돈을 벌고 싶으면 정보, 돈, 경험, 지식, 결단력이 유기적으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평생에 한두 번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이 모든 것을 가지기는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상가투자는 어렵다. 일반 부동산 투자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타 부동산 전문가들이 쉽게 상가투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못하는 것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상가는 개별성이 강하다. 아파트가 아니다. 아파트는 지역적 요인에 의하여 가격의 일관성이 있지만 상가는 하나하나가 개별적 물건으로 가치 분석을 하고 입지, 동선, 가격 등등의 분석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부동산 이론만 가지고 접근하였다가는 뒤통수 맞아 쪽박 차고 나오게 되는 것이다. 거시적 분석보다는 미시적 경제 분석으로 접근하는 것이 상가이다.

따라서 거시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며, 언론플레이로 지명도을 얻은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쉽게 접근을 못할뿐더러, 투자 상담을 해준다고 하여도 잘못된 상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상가투자로 돈을 벌고 싶으면 이론이 실제 투자에 대하여 어떻게 접목이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내 할 줄도 알아야 한다. 좋은 물건을 찾을 때까지의 기다림도 투자이기 때문이다.

경국현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 대표
상가114(
www.sangga114.co.kr) 전문칼럼리스트
부동산TV 투자연구소 강사/
'상가투자에 돈있다' 저자

※사외(社外)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기자의 눈] 다이소 제품 안심하고 쓸 수 있을까

다이소에 대해 매우 잘 아는 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였다. "다이소 물품에 발암 물질이 엄청나게 많다. 난 이걸 잘 알기 때문에 다이소 물건 쓰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이것도 다이소가 제일 많이 팔았다"라는 말을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물품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지인의 이 말을 듣고 '싼게 비지떡(값싼 물건은 품질이 나쁘다)'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며 불안감이 들었다. 싸다고 자주 찾고 있지만 싼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에 더 노출 돼 있다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美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했다.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가 열린다. 셀트리온은 이 학회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

[기자의 눈] 화재 사고 EQE 350 배터리 공급사 밝혀오지 않은 벤츠 코리아..이유는

인천 청라 국제 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플러스 화재 사고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의 제조사와 관련해 회사 방침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서 보통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를 숨기지는 않는데 벤츠 코리아는 EQE 출시 때 납품 업체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의 파라시스 에너지이다. 글로벌 10위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류 업체가 아니다. 벤츠는 해당 제조사와 2018년에 파트너쉽을 맺었고 2020년에 약 1550억원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기자의 눈] "로켓 배송 중단" 엄포 놓은 쿠팡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은 이후 "'로켓 배송'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엄포성 발언을 했다. 공정위 제재에 반박을 해야하는 상황임은 이해하나 매우 노골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를 건들면 많은 이들이 지금 누리는 편리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함축 돼 있는 듯 들려졌다. 쿠팡은 이 외에도 "25조원 투자가 중단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고 20일 예정됐던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은 쿠팡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들어온 것은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이 지금 제공해주는 것들이 사라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다고 바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인식을 남겼다. "건드려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