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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박주영(24. AS모나코), 이정수(29. 교토상가)의 연속골과 설기현(30. 풀럼)의 쐐기골에 힘입어 1골을 따라붙은데 그친 호주를 3-1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패스, 스피드를 앞세워 호주 수비진을 흔들었다. 또한 좌우 측면 공격전개에서도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빈 공간을 잇따라 공략, 마무리슛까지 연결하는 등 한층 성숙한 면모를 드러내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허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수한 체격조건과 탄탄한 수비를 갖춘 호주를 상대하며 앞으로 유럽팀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점을 강조하고 보완해야할 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빠른 패스 타이밍과 적절한 공간활용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허 감독은 "호주 선수들은 넓은 태클 범위와 강한 몸싸움, 위력적인 크로스 등 전형적인 유럽형 축구의 특성을 드러냈다"며 "(선수들에게)상대 공격수와 거리를 둔 채 패스를 빨리 연결하고, 순간 역동작을 잘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첫 골 장면은 이런 지시가 잘 구현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허 감독은 "오늘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지만, 앞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오늘 보였던 좋은 골 결정력이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패스 조직력 등 움직임을 연마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문제점을 드러냈던 제공권 장악력은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 핌 베어벡 호주 감독(53)과 그의 후임자로 현재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허 감독 간의 지략대결 여부는 이번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결과는 허 감독의 완승.
베어벡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예전에 비해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특히 조재진(28. 감바 오사카) 같은 공격수가 선발되지 못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 이후 진행되었어야 할 것(세대교체)이 다소 늦어진 것"이라며 "선수 기용의 폭이 예전에 비해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대표팀 내 경쟁체제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중순 유럽 현지 원정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는 허 감독은 "현재 유럽예선이 진행 중이어서 상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유럽 팀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일정한 수준에 올라 있어 어느 팀과 맞붙어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허 감독은 이날 전반 45분 출전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설기현(30. 풀럼)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난 이동국(30. 전북)에 대해 "원래 전반전만 뛰게 할 계획이었다. 예전에 비해 움직임과 몸싸움은 향상됐지만,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고 분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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