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을 끌어왔던 금호타이어 노사분규가 지난 5일 밤 극적으로 타결되며 노사간 상생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초 '제2의 쌍용사태'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면서 한 발씩 양보하며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쟁점이던 정리해고와 임금 등 양측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노조 측은 '파업 기간 무노동 무임금'을 수용했고 사측은 정리해고 방침 철회하면서 노사는 각자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보다는 노사가 함께 살자는 '상생의 길'을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약 이번에도 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마지막까지 고수했다면 파국은 불가피했고 그렇게 되면 회사 경영 악화는 물론 노사 모두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비록 노사 양측이 당장의 실익은 챙기지 못했다 하더라도 사측은 경영합리화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고, 노조는 고용보장이라는 실익을 얻게 됐다.
이번 금호타이어 노사협의 타결의 사례는 어떤 노사 분규도 서로 양보와 배려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나아가 금호타이어 사례가 폭력과 투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협상으로 서로의 충분한 실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2일 있는 노사합의안 찬반투표가 이런 바람을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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