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시작됐음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FRB는 경제회복의 강도는 경기부양책을 당장 거둬들일 만큼 강하지 않아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계속 유지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은 아직 시기상조임을 밝혔다. 이는 출구전략을 운운하고 있는 우리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FRB는 성명에서 8월에 열린 통화정책 회의 이후 입수된 정보들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사정이 개선되고 있고 주택시장도 활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가계의 소비지출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상태를 유지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FRB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이미 계획된 자산매입을 지속하는 것이 자원활용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확장적 통화정책과 시장안정 정책을 병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FOMC는 당초 오는 12월로 만료될 예정이던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FRB가 공식적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 견해를 밝인 것은 세계 경제 위기의 발원지인 미국의 회복은 곧 세계 경제에도 희망을 주는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FRB 회의를 향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번 FRB의 결정으로 일단 세계적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지금 시점에서 한국은행 등 우리 금융 당국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FRB가 출구전략의 시기를 늦추려는 것은 경기회복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섣불리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점은 우리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출구전략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지금은 경기회복세가 온전히 확산되도록 정책을 펴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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