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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했던 네가..." 추석 남북이산가족상봉 첫 날인 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양윤학씨가 북측의 누님을 만나고 있다. 이번 이산가족상봉은 2년여 만이다. 2009.9.26 |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6일 남북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적십자의 사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제는 남북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역설했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을 인솔하고 방북한 유 총재는 이날 저녁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끝난 뒤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만찬 답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만남이 한 번에 그치는 만남이 아니라 다시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남북 적십자 관계자 여러분이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산가족 여러분들의 고통은 우리 민족 모두의 아픔으로, 이는 남과 북의 적십자인들이 합심하여 치유하여야 할 가장 우선적인 인도적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 총재는 "남과 북에는 아직도 상봉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채 수많은 고령 이산가족들이 돌아가시고 있다"며 "그동안 16차례 대면상봉과 7차례 화상상봉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1만9천960명이 가족상봉을 했지만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상봉의 그날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이산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매우 적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총재는 만찬장의 이산가족들에게 "오래도록 가슴속 깊은 곳에 사무쳤던 그리움과 여러분들의 한을 2박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다 씻을 수는 없겠지만 가슴속 응어리를 다 풀어버리고 서로를 위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북측의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은 만찬 환영사를 통해 "반세기 이상 북과 남으로 갈라져 있던 혈육들의 유대가 다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바로 6.15(공동성명)의 넋인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만이 이산가족의 앞날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은 소리없이 가고 산천은 몰라보게 변해도 날이 갈수록 잊을 수 없고 더해만 가는 것이 혈육에 대한 그리움"이라며 "이 마음은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로 이어져야 하며 이것은 하나의 거센 대하가 되어 그 무엇으로도 가로막을 수 없게 도도히 흘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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