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시 최종합격은 최저학력기준에 달렸다

김은혜 기자

대학별 수시1차 합격자 발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2~3개월 먼저 입시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합격은 최종합격이 아닐 수 있다. 많은 대학에서는 수시모집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는데, 매년 적지 않은 인원이 지원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해 최종합격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는지, 요구한다면 어떠한 기준을 두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다음의 예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년도 수시 지원자의 사례를 보면 이 학생의 경우 전 교과성적 평균 등급은 2.07 이었으며, 국영수사의 주요교과 평균 등급은 2.10 이었다.

 

건국대 학생부 100%전형에서는 예상컷보다 1.64점이 높게 나왔음에도 수능 2개 영역의 백분위가 기준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성신여대의 경우 예상컷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1단계를 통과하고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합격 대상자가 되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서 최종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학에 따라서는 계열뿐 아니라 모집단위에서도 그 요건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한양대 수시1차 학업우수자 전형 중 파이낸스 경영학과에 지원하여 1단계를 합격한 상황이라면 수리와 외국어영역 학습에 막판 전력을 쏟아야 한다. 파이낸스 경영학과의 최저학력기준은 수리, 외국어 모두 1등급이거나, 언어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 합이 4등급 이내이다. 때문에 수리나 외국어 중 하나라도 2등급이라면 언어에서 반드시 1등급을 얻어야만 ‘3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이내’인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기출문제의 오답정리나 고난도 문제풀이를 통해 언어영역까지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지원대학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탐구영역을 활용한다면 반드시 대학별 적용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의 경우 서울대처럼 각각의 과목 등급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고려대·연세대와 같이 평균 등급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시에서 1단계 합격이나 조건부 합격을 할 경우 마음이 들떠 수능 마무리를 소홀히 할 수 있는데, 일부 대학의 경우 최종합격을 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함을 잊지 말고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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