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최근 약학대 정원 배정 방식에 대해 일부에서 반발움직임이 일어나고있다. 정부가 약대 정원 증원 규모와 배정 심사기준으로 '지역 할당방식'을 적용하자 여기에서 배제된 대학들이 크게 반발하며 나선 것.
교과부는 약대가 한 곳도 없는 인천, 충남, 대구, 전남, 경남, 울산, 제주 등 7개 시도 중 울산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시도에 각각 50명을 배정하기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 서울, 부산, 대전, 강원 등 이미 약대가 개설된 10개 지역의 대학들은 약대를 신설할 수 없게되자 약대 신설을 준비해온 이 지역 대학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광주대는 "시도별 배정 방식에 따라 광주가 배제되면서 약대 설립 기회조차 봉쇄당했다며 이는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의 지역발전 방안인 '5 2광역경제권' 광역화 기조와도 상치되는 만큼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광역배정을 주장했다.
광주대는 지난 4월부터 약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산 300억원을 확보했다. 또 전남 해남에 약초원 조성부지 150만㎡를 마련하는 등 준비에 열을 쏟았다.
또한 충북의 청주대는 약대 신설 계획이 무산되자 크게 아쉬워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교과부 결정을 수용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원을 배정받은 지역 대학들 간의 약대 신설 경쟁도 치열하다. 1980년부터 약대 신설을 위해 노력해온 계명대는 학교 설립정신을 걸고 약대 유치를 위한‘9전10기’에 나섰다.
계명대는 약대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기금 1000억원을 확보하고 연말 성서캠퍼스에 들어서는 의과대·간호대, 새 동산의료원과 함께 약대를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지난 7월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약학대설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달 약대 출신 학내구성원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와 업무추진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약대 설립을 위해 광주대 이외에 목포대, 동신대, 순천대, 초당대 등 4곳이 치열한 유치전을 펴고 있다.
한편, 교과부는 다음 달까지 신청을 받아 12월중 위원회를 통해 1·2차 평가, 종합심사 등 3단계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신설약대 및 정원 증원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기존 보건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미래 고부가가치 전략사업인 제약산업에 종사할 연구약사·산업약사 등을 양성할 목적으로 약대 신설 또는 기존 약대의 증원을 위한 정원을 9개 시·도에 390명을 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390명은 약대없는 대구, 인천, 충남, 전남, 경남에 각 50명 등 총 250명이 할당돼 정원배정심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고, 약대 있는 경기도에는 100명, 부산 20명, 대전·강원 10명을 포함해 총 140명이 배정됐다.
이에 더불어 제약산업체와의 '계약'학과로 운영되는 정원을 지역구분 없이 100명 추가로 증원해 총 490명을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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