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감공간 향기정원, 서울숲에 개장 한달

시각장애인이 후각·촉각·청각을 통해 도시숲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 탄생

박우성 기자

서울시(푸른도시국 동부푸른도시사업소) 서울숲공원에 시각장애인이 후각·촉각·청각을 통해 도시 숲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향기정원이 탄생됐다.

시에 따르면 향기정원(Fragrance Garden)은 기존 서울숲 내 숲속의 빈터 7개소 중 면적 100㎡가 되는 1개소를 휠체어나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앉음벽 화단을 설치하고, 라벤더, 로즈마리, 페파민트 등의 허브와 생강나무, 계수나무 등 향기 나는 수목식재로 향기를 통해 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작은 수조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나무들 사이에서 부는 바람소리의 청각적 자극, 손의 감촉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숲과 나무와 교감을 이룰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개장 5년 차를 맞는 서울 숲은 서울의 대표적 가족공원으로 주말이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시민들의 새로운 공원이용 수요에 따라 점차적으로 부분별 공간 재생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6년 9월 무장애놀이터에 이은 금번 시각장애인을 위한 향기정원의 탄생으로 장애인 특성별 도시숲을 이해하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특화됐다.

시각장애인은 매우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외부환경으로부터 감각적 변화를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원하지만 그 동안 도시공원에서 이들에 대한 공간적 배려가 부족했으며 프로그램 도입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10월 중 서울숲 향기정원에서 복지관 어린이들과 “더불어사는자연” 등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해본 결과 특별히 배려된 안전한 공간에서 다양한 감각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야외활동을 통해 많은 호기심을 보이며 기쁨과 즐거움 함께 나눌 수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로써 공원을 찾아오는 시민고객은 물론 자연체험학습에 소외된 장애인들이 오감을 자극하면서 공원을 즐길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서울숲의 생태와 문화를 중심으로 장애 구분 없이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향기정원 사업은 서울시와 함께 SC제일은행의 후원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공동 노력으로 결실을 얻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서울의 공원 내 ‘숲과 복지와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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