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지역 공무원수험생 62%, 응시횟수 감소 우려”

이희민 기자
2013년부터 서울시를 제외한 지방직 공무원임용시험의 등록기준지가 폐지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지난 23일 ‘현행 등록기준지 요건 대신 해당 자치단체에 주민등록상 거주한 기간이 출생부터 시험 당해 연도 1월1일 현재까지 합산해 3년 이상인 경우 시험응시가 가능한 주소지 합산요건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안부의 방침에 대해 수험생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번 제도가 2013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그 전에 반드시 합격을 하겠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는 것. 반면 ‘당장 올해 안에 주소지를 옮겨야 2013년 시험을 볼 수 있어 고민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에 국가고시 주간 섹션 정보지 고시기획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교육사이트 에듀스파 및 다음의 공무원 합격따라잡기 카페(cafe.daum.net/9Offical)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 221명 가운데 이번 행안부 방침에 대한 찬성이 47%, 반대가 36% 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원서접수 후 시험 당일 응시지역을 결정하는 눈치작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 18% 로 가장 많았다. 반대 이유로는 ‘불가피한 이유로 이사를 할 경우 응시기회 자체를 박탈당할 수 있기 때문’이 29%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시 지방직 시험의 경우 지역제한이 없어 타지역 수험생들도 응시가 가능하나, 서울시에만 거주한 수험생들은 이번 정책으로 지방직의 응시 기회가 한 번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서울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수험생 73명 가운데 62%가 ‘타지역 수험생에 비해 시험 응시기회가 줄어들게 된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거주지 제한 강화와 함께 시험제도도 일부 변경된다. 행안부에서 발표한 주요 개정사항은 크게 세 가지. 우선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을 최대 3%에서 최대 1%로 2011년 1월1일부터 반영한다.

또한 지방직 공무원 임용령 개정사항을 반영해 지방직 디자인직류 신설에 따른 시험과목 및 특별채용 자격증 마련과 응시수수료 환불의 기간을 자치단체에서 시험공고시 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2010년 시험부터 9급 일반행정직 시험 과목 중 행정학개론에 지방행정이 포함되며, 세무직에서는 세법개론 대신 지방세법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7급 일반행정직에서 필수과목 중 경제학이 빠지고 경제학원론, 지방자치론, 지역개발론 중 1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