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북촌가꾸기사업’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우수상 수상기념식 개최

6일 종로구 계동 인촌기념관에서 ‘북촌가꾸기사업’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우수상 수상기념식 개최

박우성 기자
북촌 전경

6일 오전 종로구 계동에 소재하는 인촌기념관(종로구 계동 132-1번지)에서 북촌주민, 한옥위원회 위원, 한옥공사 설계자 및 시공자, 서울시 관계자, 유네스코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수상기념식(UNESCO Asia-Pacific Heritage Award Ceremony)이 개최됐다.

이번 북촌가꾸기사업의 2009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우수상 수상은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 속에서 살아져 갈 위기에 처해있던 북촌을 보존·복원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것이 인정되어 수상하는 것으로써 베트남 호이안(2000년 우수상 수상), 중국 리장 ('07년 장려상 수상)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유명한 역사문화지구들의 우수한 보존·복원 사례에 버금가는 가치와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수상한 사례가 없어, 이번 서울시 북촌가꾸기사업의 우수상 수상이 한국 최초의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수상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추진경과 

북촌은 600년 고도 서울의 중심부이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 대표 한옥밀집지역으로써, 현재 2개의 행정동, 11개의 법정동으로 구성된 지역의 한옥 1022동을 대상으로 한옥 보전 및 진흥사업을 벌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표적 역사문화자원이자 도시생활문화유산으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올해 11월 현재 1022동의 한옥 중 299동의 수선을 지원하였으며, 33동의 멸실 위기의 한옥이 매입되어 전통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북촌을 우리 시민의 삶과 전통이 담긴 정취 있는 친환경 웰빙 주거지로 가꾸는 등 선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한옥의 부활‘을 주도해 왔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성과 

이전에 진행되었던 동결식 한옥규제정책과 규제완화에 따른 난개발의 폐해 등 시행착오 끝에 새롭게 시작된 북촌가꾸기사업은 민-관-전문가 세 개 축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이러한 성과는 북촌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북촌의 가치,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곳에 사는 자긍심을 가지게 했을 뿐 아니라 중앙정부로 하여금 한옥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마련을 이끌어내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북촌가꾸기사업은, 인구 1000만의 고밀·고개발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도성장기에 파괴된 역사문화환경을 회복해 내었고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옥 및 한옥주거지 보존사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면서, 한옥관련사업의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등 역사문화경관 보전 및 재생 사업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 받고 있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수상 의미 

유네스코 위원과 국제적 보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는, “한 때 재개발로 인해 멸실 위기에 처해있던 북촌이 행정기관(서울시), 지역주민(북촌 주민), 학계 및 전문가(한옥위원회)간의 긴밀한 협력과 적정 규모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도심 속 전통주거지로서의 활력을 되찾게 되었고, 더불어 전통한국건축 한옥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와 그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까지 마련했다”고 북촌가꾸기사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최초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문화유산 보존·복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서울을 비롯한 여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보존·복원 프로젝트들에 대한 민-관 협력이 확대되고 보존·복원 기술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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