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등학교 입학 만5세부터 가능

초등학교 취학연령 1년 앞당겨 육아비용 경감 및 조기 사회진출

정상영 기자
이미지

정부는 저출산의 주된 요인인 자녀 양육부담을 줄이고자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셋째 자녀부터는 대학입학전형 및 취업에서 우대하고, 대학 학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25일 서울 광장동 소재 서울여성능력개발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저출산 대응 전략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출산 대응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미래기획위원회는 유엔 인구현황보고서를 인용, 한국의 출산율이 현재 세계 최저 수준이며 경제위기의 여파로 1.0명 이하로 까지 떨어질 우려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저출산 정책방향으로 ▲자녀 양육부담 경감 ▲ 일과 가정의 양립기반 마련 ▲ 다자녀 가구에 대한 사회적 인센티브 부여 ▲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수용성 제고 ▲ 한국인 늘리기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우선 자녀양육과 관련해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앞당기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아동발달상황을 고려할 때 학교 입학 연령을 1년 단축해 조기에 사회에 진출하도록 하고, 이로 인해 절감된 예산을 0~4세의 보육 및 유아교육에 투입한다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만6세(7세)인 초등학교 입학나이를 만5세로 낮춰진다.

또 정부는 여성의 양육과 가사 부담을 경감시키고 남성의 육아참여를 확대하는 등 가족중심의 사회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출산 여성을 우대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으로는 셋째 자녀부터 대입과 추업에 우대혜택을 주고, 고교 수업료 지원 및 대학 학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부모의 정년 연장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이 제안됐다.

아울러 복수국적 허용범위를 확대하고 개방적 이민을 허용해 해외 우수인력 유치를 활성화하는 등 '한국인 늘리기 프로젝트'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다문화 자녀의 언어발달 지원 및 배우자 출신국가 이해 제고를 위해 가족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밖에 낙태 줄이기 캠페인, 청소년 임신 시 자퇴강요 등 싱글맘 관련 각종 차별 철폐, 한 부모 직업교육기회 우선 부여, 국내입양 우선추진제 도입 및 입양(위탁)아 양육비용 지원 확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내년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해 구체적인 정책과제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에 '저출산대책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출산장려를 위해 자녀 양육부담 경감과 같은 기존의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과거의 출산억제 정책에 버금가는 강력한 범사회적 출산장려 방안을 사회적 공감대 위에서 중산·서민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 극복 대책이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 선진화의 기반을 다지는 과제와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