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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은 정식 직원이 되기 전에 일을 경험한다는 의미를 내재적으로 지닌 제도이다. 이 제도가 지구촌에 상륙한 지는 상당히 오래 된다. 예술 인턴 제도를 통하여 영화감독 반열에 오른 이들도 존재하고, 인턴 제도를 통해서 적성을 발견한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턴 제도로 멍든 인재들도 많다. 인턴으로 마감되고 정규직으로 연결되지 못한 경우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물론 인턴제도로 인하여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도 많다. 1998년 한국에서 IMF 극복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고용 정책인 <정부지원기업인턴>은 약 30%가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도 있었다.
인턴제도는 한국만이 채택하는 제도는 아니다. 그것은 글로벌 고용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채택하는 나라가 많은 제도이다. 원래 인턴 제도는 직업을 미리 경험한다는 의미를 가진 제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턴 제도가 시작 되었지만 그 변화는 시대별로 나라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물론 이전에도 해외 인턴의 자리에 취직을 한 한국인들은 있었다. 한국인들은 이런 기회를 만들어 가며 해외 인턴 일자리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중이다. 인턴일자리는 하루 아침에 일시적으로 파생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상업적인 조직에서만 일자리가 파생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저런 시민 단체에서도 인턴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만들어 진다. 미국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는 일자리 창출에서 인턴십 정책을 상당히 강조하는 중이다. 미국이 지금은 고용 사정이 안 좋은 편이라서 인턴 일자리도 위축된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인턴 제도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갖춰진 나라다.
인턴은 경험을 의미한다. 일자리의 경험. 이것은 나중에 정규직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인턴 제도가 정착된 데는 직무 역량을 키우는 일이 인턴 기간에 이뤄 져야 효과성이 높다는 구직자들의 수요가 작용한 데서 중요성이 제시된다.
미국과 한국의 인턴제도는 다르게 발전해 왔다. 인턴 제도의 여러 행태에 대하여 분석해 봤다. 이런 인턴 제도가 고용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무엇인가를 먼저 보면서 인턴 제도가 고용에 도움이 되는 제도인가, 인턴 제도의 문제점은 없는가를 보기로 한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인턴 제도가 확대되면서 이것이 일자리 창출 그레샴의 법칙(Gresham's law)으로 변하는 과정을 고용 시장을 중심으로 전망하고, 정책 대안을 알아본다.
미국은 인턴들에게 정규직과 같은 의료 보험을 적용하게 한다. 미국 인턴들은 대게 1년 이상 일한다. 그리고 필요시에는 인턴을 거쳐서 정규직으로 진입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하여 한국은 인턴 제도가 시작된 1980년대부터 인턴은 인턴으로 그치게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가 한국의 직업 시장에 주게 된 영향력이 커지자 정부가 나선다. 일명 ‘정부 지원 인턴제’는 이렇게 해서 시작된다.
한국과 일본은 인턴 제도를 초기에는 우수 인력을 조기에 채용하는 제도로 운용한다. 1980년대에 일본은 상당히 고용의 용량이 큰 나라로 성장한다. 헤이세이 불황이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일본은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고 기업들이 다수 인력을 채용하려는 경쟁이 불꽃처럼 나타나자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立稻先賣) 하려는 경향으로 흐르는 인턴 제도를 시행한다.
농업 인턴이 있는데 농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인턴으로 올해 한국 정부가 최초로 도입했다. 농업을 배우는 기간 동안 정부가 자금을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지만 감귤인턴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정식 인턴명은 아니다. 농업 인턴은 직원들에게 일정한 행정업무를 하게 하지만 그것은 형식이고 대부분의 일을 감귤 밭에서 일하게 한다. 이들은 감귤 농사를 짓는데서 인턴 체험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농사를 자기 미래 커리어로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인턴을 경험 한다는 점이다.
감귤인턴 기회는 농사를 체험하는 의미는 있지만 행정 인턴을 지원하고, 행정인턴 경험을 저축하기를 원하는 그런 젊은이에게는 다소 의외로 받아 들여 지는 중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감귤 인턴으로 활용하는 행정인턴 제도 운영은 제도의 취지와 전체 행정 인턴 제도의 신뢰성을 저하하게 만드는 일이다. 농산업 인턴은 장기간 봐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원자의 의지가 문제라고 본다.
예술행정 인턴을 보자. 미국에 이런 유형의 인턴십이 다양하다. 이를 테면 공연 단체에서 공연이 열리는 과정의 행정을 다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예술 교육, 무대설치보조, 예술행정 지원을 한다. 뉴욕에 있는 “Thread Waxing Space"라는 비영리 시각 예술 공연 단체 같은 곳이 이런 예술 행정 인턴을 각국의 젊은이들의 지원을 받아 채용한다. 이런 곳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지원할 만한 곳이다. 하지만 무급이라는 점이 조금은 신경을 거슬릴 수도 있다. 이런 곳에서의 인턴 기회는 많지 않아서 무급 인턴이라도 이런 곳에서 기회를 만나게 되면 나중에 예술 경영 전문가의 정규직을 갖는데 한국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이곳은 고교생도 지원이 가능하고, 16주에서 32주간 가능한 시간이 필요한 인턴십이다.
방송사에서의 프로듀서 인턴을 어느 공중파 방송에서 모집한다고 하자. 그러면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하여 인턴 정책이 새 일자리를 만들고 직업 시장에서의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재를 더 역동적으로 키워 내서 방송국에 궁극적으로 기여하는 이런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방송국들이 이런 제도를 안 하려고 한다. 미국 방송사들의 프로듀서 채용은 스스로 인턴 경험을 하여 그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송국에 보내서 그것을 평가하여 다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니게 된다. 이런 상황으로 제도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경험이 풍부한 프로듀서들이 방송국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위한 인턴 제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턴십 은행’을 민간 기구로 많이 설치되게 정책유도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인턴십 정보를 저수지 같이 모아서 유통하게 하는 기능을 하게 함으로서 인턴십이 고용 창출과 구직자들의 일을 구하려는 의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만한 정책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해외 인턴십 개발청>같은 시스템을 정부 기구로 상시적으로 만들어 운용하면 어떨까. 버몬트 인스티튜트 오브 내츄럴 사이언스 같은 미국맹금류박물관 같은 조직은 1987년에 세워졌다. 이런 곳에 한국의 생물학부 전공 학생들이 인턴십으로 가서 일할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그것으로 하나의 행운이다. 맹금류의 위생 관리환경 교육, 박물관 견학을 오는 사람들에게 대한행정 서비스의 일을 이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조류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면 더욱 유익한 인턴십이 될 것이다. 이런 인턴십을 해외에서 열심히 개발하는 정책적인 노력이 우리 정부에게 많이 요구되는 바다.
로펌에서 일하고자 하는 로스쿨 학생들을 위해서는 벨기에의 브뤼셀에 있는 유럽형 로펌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개발하는 일이 이런 조직에서 가능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삼성 전자가 정규직을 채용하는데 있어서 이제 인턴십을 통한 채용제도를 기존 공채 채용제도와 병행하기로 한 점이다.
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직업 평론가(nnguk @yonsei.ac.kr)
※사외(社外)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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