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국제 경쟁입찰에서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곧 계약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이번 선정은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에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수출(플랜트 수출)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한국제(Made in KOREA) 원자로'를 세계 시장에 수출, 대형 상용 원전 수출 등 원자력 수출 산업화의 결정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5MW급 연구로 및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약 금액은 한화 약 2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이 될 이번 사업은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다. 연구용 원자로(research reactor)는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상용 원전)와 달리 핵분열 시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 여러 가지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국제적으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진 만큼 한국의 원자력 기술 수준을 국제사회로부터 명실상부하게 인정받게 됐다는 평가다.
1959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 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출범한 원자력연구원은 중수로 및 경수로 핵연료 국산화, 최초의 국산 원전인 한국표준형원전(KSNP) 원자로계통 설계 등 원자력 기술 자립을 앞장서 이끌어왔다.
동시에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가 역시 1959년 미국의 지원을 받아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TRIGA Mark-Ⅱ)를 도입한 지 50년 만에 우리 기술로 만든 연구용 원자로를 세계 시장에 내놓게 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이번 수주에는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중에 요르단 원자력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원자력 기술력을 설명한 데 이어, 교과부 원자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민관 대표단이 요르단을 방문하는 등 여러 기회를 통해 수주 활동에 힘을 실어 줬다.
앞으로 요르단의 원자로 건설은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담당하고 ㈜대우건설이 종합설계(A/E),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요르단 연구로 수주 과정에서 국내 관련 기관과 컨소시엄을 통해 연구용 원자로의 설계, 엔지니어링, 건설, 사업관리 등의 종합 협력 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향후 연구로 세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50여개 국에서 240여 기의 연구로가 운전되고 있으며, 그 중 80%는 20년 이상, 65%는 30년 이상된 노후 원자로로 점진적인 대체 수요 발생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10∼20MW급 중형 연구로 대체 수요는 110기 정도로 예상되며, 그 중 50여 기가 향후 15년 내에 국제 시장 조달에 의해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0∼20MW급 연구로 건설비로 1기당 2천억∼4천억원이 소요돼 향후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 규모는 10조∼20조 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구용 원자로 건설 능력이 있는 나라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중국, 아르헨티나, 독일, 인도, 일본 등으로 이 가운데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 정도가 연구로 일괄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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