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 하반기 취업실패 원인은

최희진 기자
올 하반기, 공채 준비에 많은 구직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합격의 기쁨을 맛본 구직자들도 있지만 아쉽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구직자들도 많다. 그렇다면 하반기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들은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하반기 공채에 지원한 구직자 8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벌, 공인어학성적, 자격증 등 스펙이 부족해서’(65.3%)가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이며 첫 손에 꼽혔다. 구직자 열명 중 일곱 명은 본인의 낮은 스펙을 공채 탈락의 이유로 보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면접전형에서 실수를 해서’(14.8%), ‘입사지원서 작성을 잘 못해서’(9.2%), ‘나이가 많아서’(3.0%)라는 응답도 소수 있었다.
 
이처럼 무엇보다 자신의 스펙을 아쉬워하는 구직자가 많았는데, 이들 중 다수가 취업 실패 원인이 된 스펙으로 ‘공인어학성적’(48.5%)을 들었다. 필기시험 뿐만 아니라 말하기시험 성적까지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공인어학성적의 중요성과 함께 구직자들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학벌’(26.0%)이라는 답변도 많았고 ‘자격증’(9.8%), ‘관련 실무경험’(8.9%), ‘인턴 경험’(2.1%), ‘어학연수’(0.9%), ‘공모전’(0.9%) 등이 있었다.
 
하반기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 불안감 등 스트레스를 견디는 것’(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취업을 준비하는 그 자체도 힘들지만 일단 ‘취업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것이 더 큰 일이었다.
 
또한 한 가지 스펙만으로는 구직난을 헤쳐나가기가 어려운 요즘을 반영하듯 ‘여러 가지 스펙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24.3%)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지원기업의 채용 특성을 파악하는 것’(16.5%), ‘취업준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는 것’(11.5%), ‘입사지원할 기업을 선택하는 것’(7.9%), ‘입사희망 기업의 채용 일정을 파악하는 것’(3.1%)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힘든 취업 준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직자들은 ‘취업 성공’의 그 날이 멀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언제쯤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구직자가 ‘내년 상반기’(86.2%)라고 답했다. ‘내년 이후’(7.3%), ‘내년 하반기’(6.5%) 등은 소수에 그쳤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